포장에 대한 간결한 제안.
마침내 크리스마스가 왔어요!
다들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껴지나요? 어떻게 느껴지나요?
요즘은 크리스마스 정취를 느끼기 위해 일부러 백화점 앞을 지나야 할 것 같아요. ^^
어떤 이에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선물'일지 몰라요.
크리스마스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기 딱 좋은 날이니까요.
선물을 고를 때 우리는 종종 고민해요.
이 선물이 과연 상대방에게 기쁨을 줄까. 나는 상대에게 무엇을 선물하고 싶은지.
상대가 얼마나 기뻐할지와 내가 얼마나 주고 싶은지 사이에서 심심한 줄다리기를 하죠. ^^
그래요. 두 가지 사이에서 고민해 본 적 한 번쯤은 있을 거예요. 선물이 결정되었다면 다음으로 더 중요한 고민이 기다리고 있어요.
선물을 어떻게 포장할까? 이 문제예요. 코로나19 시대에 돌입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드디어 환경 위기에 대한 인식을 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위기를 늦추기 위해 각자 무엇을 해야 할지 어렴풋이 또는 진지하게 또는 그 어느 지점에서 머뭇대는 생각들을 떨치지 못하고 지내고 있지요.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한번 이렇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에 두 가지의 제안을 볼 수 있어요.
첫 번째는 가정에서 사용 중인 수납 바구니를 재활용하는 방법이에요. 이 방법은 물건을 교체하는 경우에 더 적합할 수 있어요. 우리 집은 이번 크리스마스에 기존에 잘 가지고 놀던 블록을 추가하게 되었는데, 마침 크리스마스이므로 기존 바구니의 안 쓰게 된 물건 대신 새 블록을 채우고 큰 리본으로 묶어 보았어요.
두 번째는 새 물건 상자에 리본만 묶는 방식이에요. 남편이 아이들에게 꼭 선물하고 싶어 하던 움직이는 로봇이 배송되었는데 이 또한 여기저기서 선물 받은 포장에서 남은 리본을 보관해 두었다가 재활용을 해보았어요.
위 두 가지 방법이 언뜻 보기에 선물 받는 느낌을 덜 느끼게 할 수도 있지만 주변에 선물을 할 때 경험을 되새겨보면, 물론 좀 번거롭긴 하지만 간략한 설명을 곁들여 포장한 방식에 대한 소신을 밝혔을 때 반응이 나쁘지 않았답니다. 다시 말해, 충분히 수용이 가능함을 보았고 납득되었으며, 선물 받은 사람이 포장보다는 내용과 주는 사람의 마음을 더 보게 되는 장점도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지금은 가정에서 주고받는 선물 포장이지만 혹 연인 관계라면 리본만이라도 잘 모아두었다 재활용하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류를 평소 눈여겨보았다가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지 제안하고 싶어요.
하나 더 생각나는 것은 보자기 포장인데요, 재활용 콘셉트를 가장한 고급 포장으로 포지셔닝되는 것 같아서 이 부분은 지속 가능한 활용에 어떠한 기여가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환경을 생각하는 더 의미 있고 사려 깊은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메리 크리스마스.
- 케이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