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삶을 살고 싶니?

옳은 줄 알고 했던 행동이 아닐 수도 있구나

멀미가 나는 것처럼  속이 미슥거리고 울렁이는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무언가 외부에서 파도가 밀물처럼 몰려와 마음을 휘젓고 다니며 주의를 분산시키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건 말이지. 오로지 내 느낌이긴 한데... 그 느낌을 표현하고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쓴다.

어떤 외부자극이 나의 뒤통수를 때리는 통찰의 순간이 있었고 지금까지 옳다고 생각하고 행동했던 것이 틀릴 수도 있음을 알게 되는 때였다.

얼굴이 붉어지고 부끄럽고 한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몇 초 상간에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할까?

그러나 이미 자각하는 순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고 지금까지 옳다고 믿고 했던 행동을 고수할 것인가? 아니면 인정하고 바꿀 것인가? 의 선택의 기로에 선다.

나의 선한 의도의 행동이 때론 나 자신을 더욱 힘들게 하고 주위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며 나의 옳음과 그릇됨의 기준을 점검하게 된다.

나의 생각은 절대적이지 않으며 상황에 따라 나의 역할과 태도는 어느 정도의 도덕적 테두리 안에서 약간의 변형이 있을 수 있다.

익숙했던 행동에 변화를 주고 묵묵히 혼자 애쓰며 해왔던 패턴을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고 요구하는 것으로 바꿔보기로 했다.

나 혼자 모든 것을 다하려 했던 교만과 속은 숯덩이면서 겉은 깨끗한 척했던 외형을 내려놓는다. 나의 한계를 인정하고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법을 배워본다.

나는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다. 나는 사람이다. 너무 무리하면 건강에 적신호가 올 수 있다. 내 안에 자신만만함이 혹시 과잉자아에 빠져 나 자신을 혹사시키진 않았는지 돌아본다.

오늘은 좀 씁쓸한 한약을 먹은 기분이다. 몸에는 좋으나 먹을 때는 아주 쓰고 불편하다.

그러나 내 몸에는 분명 건강한 변화를 가져다주겠지.

오늘은 좀 내가 작아져 보이는 하루다.

그래도 괜찮다. 작아져 보이는 나를 밀착하지 않고 약간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어 좋다.

오늘은 그런대로 나쁘지 않은 그러나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