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부터 나를 돌보기로 했다.

거북이처럼 더디지만 꾸준하게 돌보고 있다

by 호모 비아토르

runday앱으로 시작된 인터벌 걷기와 슬로우러닝이 벌써 5주 차에 접어들었다.

처음에는 1분도 달리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4분을 연속 달린다.


나에게는 놀라운 일이다.

5월 초부터 시작했는데 한 달을 끝냈다.

격일 3일은 runday앱을 켜서 하고 앱을 사용하지 않는 날은 빨리 걷기를 했다.

주말은 오전, 오후 동네산을 올랐다.

놀라운 사실은 무엇인지 아는가? 체중은 그대로였다.

건강한 돼지가 되어가고 있는 건가?


5월 30일 저녁부터 식단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아침, 저녁은 샐러드, 두부, 토마토, 계란위주로 먹고 점심만 일반식으로 먹되 양을 조금씩 줄이는 것이다. 아침에 탄수화물을 아예 끊으니 힘이 없고 예민해져 안 되겠다 싶어 밥은 한주먹에 반크기만 먹고 있다.


제일 속상하고 버리기 아쉬운 건 출근시간 한잔, 점심식사 후 한잔의 믹스커피를 포기하는 일이었다. 제일 좋아하는 달달한 커피도 끊어보기로 한 것이다.

31일부터 믹스커피는 먹지 않았고 지금 4일째 실천 중이다. 처음에는 잠이 오고 어지럽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물은 하루에 2리터를 마신다. 수시로 물을 마시니 화장실을 자주 가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소변색에 변화가 생겼다.


늘어난 체중, 염증... 뭐가 됐든 망가진 내 몸을 갈아엎어 건강한 몸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runday앱으로 시작된 운동이 유지되면서 또 식단관리로 확장되어 시작을 했고 얼마 진행은 못했지만 이것 역시 한 달은 해보자 라는 심정으로 유지를 해 볼 작정이다.


3개월, 6개월 프로젝트는 너무 멀게 느껴지고 중도에 포기할 수 있을 수 있어 짧은 기간 목표를 세우고 그냥 하는 것이다.


요즘은 직장에서 점심식사만 기다려진다. 일반식을 먹을 때 행복하다. 양이 많을 때는 먹고 싶은 만큼 퍼서 음식을 남길 때가 많았는데 지금은 음식 하나하나 소중해 남기지 않고 맛있게 먹는다.

먹는 순서가 바뀌었다. 이전에는 밥과 국, 반찬을 같이 먹었다. 지금은 야채, 단백질, 탄수화물순으로 먹고 국은 먹지 않는다.


오늘은 휴일이다.

새벽 공복에 Runday앱으로 운동하고 오후 3시가 넘어 동네산을 오른다.

땀이 흠뻑 젖었다. 기분이 좋다.


체중은 변동 없지만 한 달 동안 하면서 놀라운 변화가 있었다.

첫째, 저녁밥을 먹고 나서 만성 무기력과 피로가 없어졌다.

둘째, 새벽에 일어나는 게 그렇게 힘들었던 내가 평일, 주말 상관없이 새벽기상이 가뿐해졌다.

셋째, 운동하러 나가기까지 힘든 순간이 없어졌다. 밥 먹은 후 양치질을 하는 것처럼 자동적으로 저녁식사 후 집 밖을 나간다.

넷째, 주말에 누워서 핸드폰을 끼적거릴 거 같은 낌새가 보이면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나와서 무조건 걷는다.


하나의 점이 또 다른 점으로 연결되어 선이 되고 점차 확장하는 느낌이다.

자기 돌봄은 건강한 삶이다.

나를 망가트리지 않고 건강하게 돌보고 있는 중이다.

거북이처럼 느린 속도로 나아가고 있지만 계속 현재진행형 상태이고 오늘보다 더 건강해진 내일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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