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인생법칙 찾아라
3. 특별하다고 믿으면 특별해지는 거야
나는 쿵후 판다에 나오는 포를 좋아한다. 그 영화를 여러 번 반복해서 봤다. 판다 포는 국수집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함께 국수를 만들어 판다. 그의 꿈은 무적의 5인방과 같이 쿵후의 고수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포가 국수가게를 물려받길 원한다. 용의 전사를 뽑는 날이 된다. 사람들은 무적의 5인방 중 뽑힐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우그웨이 대사부는 전사로 포를 뽑는다. 우연을 가장한 기적이 포에게 일어났다. 국수를 팔기 위해 전사를 뽑는 선발 장소에 갔으나 늦게 도착해서 문이 닫혀 있었다. 대포에 몸을 맡겨 높은 성벽을 뛰어올라 선발 장소에 들어간 순간 대사부의 손가락이 포를 지목하게 되었다.
시푸는 포를 가르쳐보지만 뚱뚱한 것 빼고는 장점이 없는 그에게 크게 실망한다. 감옥에 있는 타이렁이 탈출하고 우그웨이 제지로 얻지 못한 용 문서를 가지러 온다. 용 문서에는 쿵후의 놀라운 비밀이 적혀 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용의 전사 다섯 명은 모두 패하고 마지막 포와 맞대결을 하게 된다. 결국 승자는 포이다. 용문서에서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았다. 용문서의 비밀은 믿으면 정말 특별해진다는 것이다.
용문서의 비밀에 충격을 받았다. 특별한 기법과 기술이 적혀 있지 않았다. 마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는 성경말씀처럼 내가 믿는 만큼 내가 특별해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정작 나는 나를 얼마나 믿고 있을까? 질문했을 때 반반이었다. 믿을 때도 있고 못 믿을 때도 있었다. 그래서 인생에서 갈팡질팡 하나보다. 못난 나든 괜찮은 나든 그저 믿어주고 싶다. 자녀들도 믿어주고 싶다. 그런데 그게 마음먹은 대로 잘 안 되서 속상하다.
포를 보면 자꾸 웃음이 나온다. 웃겨서 웃음이 나오는 게 아니다. 뚱뚱하고 옷은 거적 대기처럼 헝겊조각을 갖다 붙인 볼품없는 차림새지만 늘 긍정적이었다. 남들은 알아주지 않아도 그에게는 꿈이 있었다. 주특기가 먹기밖에 없었지만 그 주특기를 통해 고된 훈련을 이겨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하는 누군가에게도 그만이 가진 재능과 특별함이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이 보였다. 그는 좌절과 슬픔 속에 주저앉거나 울지 않았다. 그의 삶이 좌절과 상처임에도 그것을 승화해서 유머로 바꿀 수 있는 재능이 있었다. 삶은 우리에게 좌절과 상처를 안겨주지만 그는 분노와 억울함으로 받아치지 않았다. 오히려 유머와 긍정의 언어, 실행력으로 되받아쳤다.
내가 왜 포를 좋아할까?를 생각해 보았다. 포는 뚱뚱하고 옷은 남루했다. 국수집에 일하면서 그것에 만족하지 않았고 자신의 꿈을 꾸었다. 우연처럼 찾아온 기적을 붙잡았다. 다른 사람 말에 신경 쓰기보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서 자기가 이루고 싶은 꿈을 이루었다.
포를 좋아하는 것은 포와 같은 내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에 ‘보잘것없고 남루하기 짝이 없는 나도 뭔가 될 수 있다고 믿으면 그렇게 된다.’라는 희망을 보았다. 포는 내게 희망을 주었다. 영화에서 나오는 명대사들은 내 마음에 노크를 했다.
“자넨 지난 일과 다가올 일을 너무 걱정하고 있어. 이런 말이 있다네. 어제는 역사요. 내일은 미스터리 하지만 오늘은 선물이다. 그래서 오늘은 present(선물)이라 하는 걸세”
“특별하지 않아도 특별하다고 믿으면 특별해지는 거야.”
“과거의 고통은 잊어. 그건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지금부터 뭘 선택하느냐다.”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발전할 수 없어.”
“너의 마음은 이 물과 같아. 흔들릴 땐 보기가 어렵지. 하지만 잘 가라앉힌다면, 해답이 명확해질 거야.”
“저도 제가 궁금했던 적이 있어요. 근데 전 그냥 ‘나’였어요.”
방황하고 좌절할 때 누군가에게 듣고 싶은 말이었다. 진짜 내가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었다. 이 영화에서 과거와 미래가 아닌 지금 현재를 사는 삶이 좋았다. 현재 자신을 믿고 현실의 한계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는 포가 좋았다.
나는 내가 궁금한데 그냥 ‘나’라는 건 어떤 의미일까? 나도 그냥 ‘나’로써 존재했으면 좋겠다. 아직 그냥 ‘나’가 뭔지 정확히 잘 모르겠다. 포는 자기 모습을 부정하거나 바꾸려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제일 좋았던 것은 포의 유머였다. 나도 포처럼 삶을 유머로 승화할 수 있는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 인생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희극이냐 비극이냐로 갈린다. 나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선물처럼 주어진 오늘을 내가 특별하다고 믿고 할 수 없는 것도 도전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