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인생법칙을 찾아라

5. 실패는 인생의 친구

by 호모 비아토르
실패하라, 다시 실패하라. 더 낫게 실패하라.
사무엘 베게트


인생 하면 떠오르는 것은 실패이다. 나는 늘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누구나 실패 없는 인생이 없겠냐마는 나는 한 번에 성공한 적이 없었다. 머리가 똑똑하거나 탁월하지도 않았고 남다른 재능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실패는 인생에서 필수품처럼 나를 따라다녔다. 실패라는 단어는 불편하면서도 어느 순간 내 삶에 받아들여야 했다. 어차피 함께해야 할 존재라면 기꺼이 받아주기로 한 것이다.

그렇다고 일부러 실패할 것 같은 곳에 뛰어들어 실패를 맛보지는 않았다. 뭔가를 시도하고 도전하며 성공을 기대하지만 그 성공은 단번에 내게 오지 않았다. 실패의 쓴맛을 서너 차례 맛보고서야 힘겹게 이루고 싶은 것을 획득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젊은 시절 실패하고 또 실패했던 그 과정에서 성취를 맛보았고 때로는 실패 끝에 포기라는 것도 배웠다. 실패는 똥처럼 만나기 싫고 피하고 싶은 존재였다. 그러나 어느새 실패라는 똥으로 만나 거름이 되어 내 인생에 자양분이 되어주었다.


누군가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한다. 나는 ‘실패는 인생의 친구’라고 재 정의하고 싶다.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실패가 어느 순간 내 인생의 친구가 되어있었다. 불편한 친구이지만 내 인생에 꼭 필요하고 나를 성장시켜주는 고마운 친구이다. 그래서 마땅히 겪어야 하는 실패를 두렵고 슬프게 생각하기보다 다른 해석과 반응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우슈비츠 감옥이라는 동일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선과 악이라는 각기 다른 결정을 할 수 있었다. 나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지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더 이상 실패라는 상황이 암울하고 우울하고 비참한 게 아니었다. 실패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였고 앞만 보고 달리던 내가 잠시 멈춰서 내 자리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늘 실패를 겪으면 아프고 쓰라리고 슬프다. 실패를 부정하거나 회피하는 게 아니다. 현실성 없는 낙관주의자들처럼 무조건 실패를 미화하거나 뜬구름을 잡자는 것도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실패를 받아들이고 실패를 통해 나를 돌아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아보는 것이다.

차가운 현실이라는 땅에 든든히 발을 딛고서 넘어진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다. 상황이 바뀌거나 나를 구원해줄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나는 나를 일으켜 세울 수 있다. 그것은 선한 의지이고 결심이다. 그곳에서 선한 움직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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