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빛을 발견하다!!

마태복음 15:21–28을 묵상하며

by 강점크리에이터

교만과 우상숭배, 타락의 상징인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들어간 예수님께서 만난 여인은 강력한 믿음의 소유자였다.

가나안 여자. 수로보니게 여인. 예수님으로부터 '메갈레 피스티스(메가톤 급의 큰 믿음)'를 가졌다고 칭찬받은 그녀 앞에서 잠시 머물러 본다. 타락의 상징과 같은 도시에서 비교할 수 없는 큰 믿음을 가진 사람이 등장한다는 사실이 오늘 이시대의 소망을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1. 무너진 시대에도 남은 자는 있다

두로와 시돈이 아무리 어둡다 해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전하고 큰 믿음을 지키고 있는 믿음의 여인이 있었다. 그녀의 상황은 하나님에 대한 갈망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사라지게 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 때문에 더 간절히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오늘의 내 조국, 대한민국이 떠올랐다.

정의와 공의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 옳고 그름의 절대적 가치가 더 이상 인정받지 못하는 시대, 신앙을 수단화해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세상에 섞여 버린 한국교회...

“이 땅에서 믿음을 지켜낼 수 있을까? 나의 아이들에게 어떻게 살아내라고 가르쳐야 할까?

낙심하기 직전, 주님은 두로와 시돈의 여인을 보여주신다.

환경이 믿음을 결정하지 않는다. 시대가 믿음을 무너뜨리지도 않는다. 어둠 속에도 빛은 있다.

바알에게 무릎꿇지 않은 7,000명을 남겨주신 것처럼, 지금 이 시대에도 분명 남은 자들은 있다.

얼마 전 보았던 '신의 악단'에서 '승리악단'에 대한 소개가 나오는 장면에서부터 눈물이 났던 이유는 그들처럼 그 땅에도 하나님께서 남겨두신 그루터기와 같은 성도들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었음을 기억하자. 그곳에 진정한 신앙을 지키는 이들이 있다면, 이 곳에서 신앙을 지켜내지 못할 이유는 없다.

다시 한번 힘을 내 본다.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드리는 충성스러운 믿음을 지켜내겠다고. 나 하나의 믿음 지키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심어 주신 자리에서 다음 세대들의 믿음을 함께 지켜내겠다고.

BTA에서 만나게 될 청소년들, 청년교회를 통해 만나게 되는 청년들, 말이 아닌 삶의 자리에서 믿음을 전수해야 할 나의 아이들을 마음에 품고, 37기도용사로서 마마클럽 멤버로서 감당해야 할 기도의 자리를 목숨 걸고 지켜내는 것을 그 시작으로 해 보자.

나부터 “남은 자”가 되기를, 그리고 심겨진 곳에서 만나는 그들을 “남은 자로 잘 세워가기를” 기도와 말씀 두 기둥을 붙들고 느리더라도 멈추지 않고 나아가고 싶다.

타락의 도시였던 두로와 시돈 한복판에서도 믿음의 씨앗은 보존되었다. 믿음의 씨앗을 지키고, 물 주고, 키워내는 역할을 끝까지 감당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2. 침묵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믿음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냉대 앞에 결코 멈추지 않고, 겸손히 간구하는 여인의 모습에서 오늘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3)

지난 야베스 기도기간에 주신 말씀... 붙들고 기도해 보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은 시간, 간구하는 내용과 반대로 가는 것 같은 상황, 두드려보지만 열릴 것 같지 않고 더욱 굳게 닫힌 문. 언제까지 기도해야 하는 걸까? 생각만 복잡한 나의 앞에 '개'에게 비유 당하면서도 돌아서지 않는 가나안 여인이 서 있다.

그녀는 침묵을 거절로 해석하지 않았다. 기다림 속에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한걸음 더 나아갔다.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그 속에는 억울함도, 자존심도 없다. 오직 확신만 있다.

“주님은 선하시다. 그러니 나에게도 은혜가 흘러올 것이다.”

오늘 나의 영적 상태를 점검해 본다. 이미 주신 것에 자족하며 감사해야 할 영역,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담대히 더 구해야 할 영역...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을 더 달라고 무작정 떼를 쓰거나, 주신 것에 안주하며 멈추는 대신, 주님과의 대화를 멈추지 않고 그분께로 더 가까이 나아가는 태도가 지금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임을 알게 하신다.

사명 앞에서 물러서지 않되,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는 성숙한 믿음.

자족과 갈망 사이를 성령의 지혜로 걸어가는 믿음. 그 믿음이 지금 나에게 필요하다.

오늘의 기도

주님, 타락의 도시에서

가장 큰 믿음의 사람을 찾으셨듯

이 시대에도 큰 믿음의 사람들을 일으켜 주옵소서.

그리고 저를

그 남은 자 중 하나로,

또 남은 자를 세우는 사람으로 사용해 주옵소서.

침묵 앞에서도 돌아서지 않는 믿음,

자족할 것에 감사하고,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은 끝까지 구하는 분별의 지혜를 허락해 주옵소서.

오늘도 사명 앞에서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그 믿음을 붙들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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