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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m Wayne Feb 07. 2024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Web 3.0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2024년에 접어들면서 넥슨(Nexon)은 Web 3.0 게임에 대한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넥슨은 이미 2022년에 자사의 주요 IP인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게임 출시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넥슨은 글로벌 게임사이자 게임 산업 혁신의 중심이기 때문에, 이들의 시장 참여는 더욱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20년 이상 운영된 넥슨의 대표 게임 IP를 과감히 활용한 점과 강대현 넥슨 코리아 대표가 이끄는 넥슨의 핵심 사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최근, 넥슨은 블록체인 프로젝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MapleStory Universe)'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프로젝트는 넥슨 코리아 내 블록체인 사업 부분에서 운영하고 있었으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넥슨 유니버스(Nexon Universe)로 전담 인력과 자산을 한 곳으로 통합시키는 등 프로젝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죠.


더욱이 넥슨 코리아는 넥슨 유니버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여 약 1,25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 약 245억 원 상당의 게임 개발 자산을 이관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외부에서의 전문 인재 영입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프로젝트는 여러 매체를 공개된 바와 같이, 단순한 게임 서비스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NFT 기술을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생태계 전체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총 네 가지의 주요 프로덕트로 구성된 이 프로젝트는 게임 서비스 이상의 범위를 포함하며, 커뮤니티 중심의 창작 플랫폼을 포함하는 등 다양한 요소들을 아우릅니다. 


메이플스토리 N: 메이플스토리 IP 원작 기반의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MMORPG 게임

메이플스토리 N 모바일: 메이플스토리 N의 모바일 버전

메이플스토리 N 월드: 메이플스토리 IP 리소스 활용 샌드박스 제작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N SDK: NFT 기반 메이플스토리 파생 앱 개발 시스템


메이플스토리 N은 NFT와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MMORPG 게임입니다. 메이플스토리 N은 인게임 플레이를 통해 NFT와 토큰을 획득할 수 있으며, 다이나믹 리워드 시스템을 통해 아이템의 최대 수량과 획득 주기가 사전에 정의된 것이 특징이죠. 또한 아이템이 NFT화 되어 있어 유저 간의 거래와 소유권 이전이 자유롭다는 점도 주목할만합니다. 이러한 특징들은 Web 3.0 게임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사용자 중심의 시장 경제 체제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메이플스토리의 블록체인화, 이유는?

넥슨은 이와 같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광범위한 생태계 구축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넥슨은 상당한 자본과 인력을 투입, 그리고 탈중앙화적인 요소를 실험적으로 도입하는 등 기존 게임업계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궁극적으로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장기적이고 성공적인 게임 IP에 지속가능성을 더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메이플스토리는 20년 이상 운영되어 온 넥슨의 핵심 게임입니다. 이 과정에서 수백 번의 업데이트가 진행되었고, 신규 콘텐츠 생산에 상당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게이머들의 콘텐츠 소비 속도와 업데이트 속도 사이의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어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되며, 사용자의 플레이 타임을 유지하기 위한 콘텐츠 생산은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넥슨은 C2E(Create To Earn) 기반 생태계로 전환해, 리워드를 활용한 사용자 중심의 폭발적인 콘텐츠 생산을 촉진시키고자 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게임의 품질과 경험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사용자 친화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 메이플스토리 N 월드와 SDK 기반으로 MMORPG의 장르적 한계를 넘어 다양한 팬층을 확보하는 등 메이플스토리 IP 자체의 지속가능성을 한층 더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됩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가 마주한 도전 요소


1. 한국, 중국 등 핵심 지역 내 정식 서비스 지원의 어려움

가장 큰 도전 과제 중 하나는, 메이플스토리 게임의 주요 매출 지역인 한국과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현행 게임산업법에 따라 블록체인 게임의 국내 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들 지역은 넥슨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사용자 유입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넥슨은 이 문제를 인식하고 초기부터 글로벌 게임 시장을 목표로 설정해 왔으며, 이에 따른 향후 전략 방향성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수수료 기반 수익 모델의 매출 창출에 대한 불확실성

다음으로, 수수료 기반 수익 모델이 기존의 '캐시샵'을 대체할 만큼 실질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점입니다. 메이플스토리 IP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게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 또한 기업의 관점에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수수료 기반 수익 모델은 사용자 친화적이고 게임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나, 이 모델이 실질적으로 의미 있는 매출을 가져올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예를 들어, 메이플스토리 닉네임 거래소 '뉴네임 옥션'에서는 한 달 동안 20억 원의 거래량을 기록했고, 여기서 30%의 수수료가 발생해 약 6억 원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면, 메이플스토리의 캐시 아이템인 '확률형 큐브'는 2020년 기준 월평균 약 1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처럼 수익 모델의 차이로 인해 절대적인 매출 차이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수료 기반 모델의 잠재적 수익성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전략적인 설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블록체인 기반 게임의 기술적 허들

블록체인 인프라가 상당 수준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0.1초 이의 지연 시간은 여전히 게임 플레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입니다. 이와 더불어 Web 3.0 생태계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사용자들이 겪을 수 있는 불편함도 중요한 고려 사항입니다. 따라서 게임의 몰입도와 질을 높이기 위해 이러한 기술적 요구사항들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과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현재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안정적인 게임 환경을 갖출 수 있을지, 토큰노믹스 설계 과정상 문제는 없을지, 그리고 기존 메이플스토리와의 동시 운영으로 오히려 경쟁관계가 되지는 않을지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우려점들이 완벽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실제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폴리곤 메인넷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을 구축하고자 하였으나, 현재 폴리곤과의 협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넥슨은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Web 3.0 게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확률 조작 논란으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처럼 메이플스토리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통한 투명성 확보는 메이플스토리에게 있어 신뢰 회복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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