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할 때 무척 즐거워보인단다
도마 위의 칼질은 소풍가는 발걸음처럼 경쾌하고
후라이팬은 화려한 춤사위를 보여주듯 춤을 추지
즐거운 연구를 하는 동화속의 박사님처럼
미소를 간직한 채 정확한 시간을 재가며
요리하는 모습을 볼 때면 보는 나에게도 행복이 전해진단다
음식을 맛볼 때도 마찬가지야
향기에 미소를 짓고 맛을 음미하며 감탄사를 연신 내뿜고
만족을 행복으로 표현하신단다
나도 부러워서 음식을 한 번 시도해보지만 실패할 때가 많지
드라마에선 남편이 맛이 없어도 참으며 먹던데
그건 역시 드라마더구나
좋아하지도 않는 걸 억지로 하다보면
삶에서의 무미건조함에 시간의 안타까움을 느끼지
좋아하는 건 얼굴에서 나도 모르게 미소로 나타나게 되어있지
무언가에 집중이 된다면 거울을 한 번 들여다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