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땀에 흘러내리는 안경테가 불편해서
멀리 바라보는 연습을 했었어
저 멀리 보이는 산은 많은 나무가 있었구나
그 나무 밑에는 동물들도 살고 있겠지?
보이지도 않는 동물 한 마리를 찾으려고
흔들리는 나무도, 비 맞는 나무도, 물든 나무도, 앙상한 나무도
하염없이 바라보았어
그저 시력만 좋아질 줄 알았는데
내가 꿈을 바라보는 시선도 멀리 내다보고 있더라
그래서 오히려 차근차근 준비하는
조바심 없는 기다림과 더 친숙해져 있었지
그리곤 그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