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면 너의 할아버지가 알람을 맞춘 듯 성당으로 이끌었단다
그런 너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신부님 옆에서 미사를 도와주는 복사단과 청년 성가대 활동을 했지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미사 중에 상상을 하거나 졸기도 했어
세상을 살다 보면 칭찬받기 위해 내가 선택한 시간임에도
명예롭지만 흘려보냈던 시간이 많았던 것 같아
집중하지 못하고 보내는 시간들이 존재하는데
그럴 땐 그 일에 맞는 시간을 잘 보내는 지혜를 발휘해 보렴
지루하고 또 하기 싫은 시간이 다가오더라도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유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