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먹음직한 빨간 사과가 엄지발가락 위에 뚝 떨어지면 빨간 멍이 들것만 같잖아요. 애써 고개를 돌리고 움찔대면서도 그런 짓을 꼭 해봐야 성미가 풀리거든요. 그렇게 검은 멍이 들고. ‘역시 아니었구나’ 하고 시시한 실험은 끝나요. 그러다가 멍이 시퍼레지기도 하고. 어떤 건 없어지지도 않아요. 나는 빨간색을 기대하고 용기를 냈건만 현실은 시퍼렇구나. 거지 같구나. 누르면 살짝 아프네. 그러다 괜찮아지고. 잘만 뛰어다니고. 떨어지는 사과를 조심하고 (웃음) 그런 게 인생이에요. 저에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