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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 Sep 14. 2023

위로

토닥토닥

"세상에서 나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지고 부족한 내가 너무나 싫어요."

얼굴에 웃음기 없이 어깨가 축 쳐져 있는 그녀는 위로를 받고자 한다.

한 번씩 찾아오는 손님이 있다. 

칠득이가 오면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자신을 한없이 초라하게 생각한다.

그 순간 부정적인 말만 하게 된다. 

나는 토닥토닥하면서 위로를 한다. 위로는 그냥 들어주는 것이 전부이다. 

시간이 약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스스로 느끼고 알아가는 순간이 오리라는 믿음이 있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손님이지만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만도 감사하다.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면 해답을 찾을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 또한 살면서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온다. 

나만 힘들게 살고 있는 것 같고 불행하다는 생각이 든다.

비교하는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내가 또 비교하면서 나를 힘들게 하고 있구나 알아차린다.

그럴 때는 나만의 위로 방법이 있다. 

주변의 길이나 산을 찾아가서 걷기를 한다. 

걷기의 위로는  마음이 지칠 때면 쉴 곳이 되어주는 곳이다. 

나를 품어줄 수 있는 곳이고 나와 만나는 시간이다.

해답을 찾기보다는 먼저 포근한 위로를 받는다. 스스로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마음이 된다.

그러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나를 먼저 사랑해야지 남을 사랑할 수 있다. 

내가 바라는 모습이 부족하더라도 비교하지 않는다. 

우리는 각자 세상에 유일무이한 존재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화려한 꽃보다는 들꽃이 이름 없는 야생화가 눈에 들어온다. 

언젠가는 아스팔트 사이로 자라고 있는 봉선화가 눈에 들어왔다. 

봉선화는 고귀하게 세상을 향해 떳떳하게 서 있었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그 자체로 존귀하게 보였다. 

누가 알아주든 말든  아스팔트 사이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 우리의 삶과 닮아 보였다. 

힘든 상황이라고 투덜거리지고 않고 묵묵히 자신의 주어진 길을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작은 것이라도  감사하고 스스로 위로를 하면서 세상을 향해 꽃을 피우고 있는 들꽃이 아름다웠다.

들꽃처럼 나 또한 살아가리라.

때론 삶에 지칠 때도 있다. 

힘에 부친 하루를 보내는 날은 주변의 작은 위로의 말이 그립기도 하다. 

오늘은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보면 어떨까? 

"힘들어 보이네요." 대신 작은 칭찬으로 힘을 주는 위로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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