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을 만지다가-
수많은 이름들
몇몇의 이름 앞에
노란색 별
사진 속 너는 빛바랜 웃음 지으며
나에게 손짓한다
늘 함께 하겠다는 다짐
자주 연락하겠다는 약속
계절처럼 쓸쓸해진다
잘못 누른 버튼,
어색한 조우
묻고 묻는 건강과 안부,
계절을 거슬러 핀 가을 진달래 같다
한때는 나에게 별 같은 너였는데
한때는 별보다 고운 꽃이었는데
세월처럼 바람이 차다
연말이면 수첩과 다이어리 연락처에 이름과 번호를 새로 넣고, 지우던 기억이 새롭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대신하는 요즘, 그리운 사람, 보고 싶은 사람을 즐겨찾기에 저장에 놓고도
즐겨 찾지 않았던 한 해를 되돌아보며 씁쓸함과 미안함을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