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은 이별이 너무 많아
다른 행성을 헤매다
어느 별, 왕자의 사랑을 받게 된 꽃 이야기
닮고 싶어지면
세상밖으로 숨을 쉰다
갈잎 덮인 그늘 아래
바라본 하늘은 시린 빛
아린 마음, 성글게 성글게 만들어진 꽃맹아리
밤새워 머금은 눈물 새벽빛에 말라 지워진 것을
그대는 알기는 하는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진 않았다
차마 하지 못한 말들은 갈잎에 덮여
소리없이 흐느껴, 아파도 웃어야 하는 것을
그대는 알기는 하는지
이 별에서는 날마다 나를 속이지 않으면
하루도 버틸 수 없다던 노파의 쓸쓸한 고백
바람처럼 스치고
그대 지나는 길 서성이며 행복하다 되뇌는 나를
그대는 알기나 하는지
꽃무릇은 사찰 주변에 주로 서생하며 탱화의 원료로 사용되기도 하였답니다. 다른 이름이 "피안화"라 불리는 것으로 보면 불교와의 인연이 깊은 꽃이라 생각됩니다. 꽃말이 슬퍼 아련해지고 한 번 더 머물게 하는 것 같습니다
*꽃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리움, 끝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