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잠언 하면 어떤 분은 잠 오는 말인 줄 하는데, 목사님은 잠언은 굉장히 순도가 높은, 그래서 아주 짠 소금 중의 소금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잠언에는 하라 는 긍정 명령이 140번, 하지 말라는 부정 명령이 90번 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많은 명령 중 제일 첫 번째 명령이 바로 이 ’들으라‘ 입니다. 제일 첫 번째 나왔을 뿐 아니라 제일 많이 나오기도 하지요. 그만큼 듣는 게 중요합니다. 최근에 화두가 된 소통도 따지고 보면 듣는 것에서 출발하니까요. 훈계를 들으라고 하는데 훈계는 잘못을 지적하고 꾸짖고 다시는 잘못하지 말라고 잔소리하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훈계를 듣는 입장에서 보면 아무리 좋은 말이어도 듣기가 싫은 것이 있습니다.
AA : 제가 장애인 활동 도우미를 하면서 제가 ㄱ할머니의 장애인 손녀 돌봄이를 한 사람 소개했는데 할머니가 저를 다시 부르는 바람에 다시 그 집에 가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본의 아니게 제가 소개해준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은 꼴이 되었어요. 제가 소개해준 분이 저를 나쁜 사람이라고 소문을 냈어요. 제가 손녀를 데리고 학교를 가면 사람들이 수군거릴 것인데 그 일로 우울과 불안이 올라와 몹시 힘들어요.
AA : 학교에 가기가 두려워요.
LL : 참새가 그저 짹짹 하듯이 사람들이 수군거리면 "옳소이다 내가 가해자 맞다." 하시면 어떨까요? 이 사건으로, 우리는 피해자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우리도 언제든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BB : 엄마가 "내가 아픈 게 다 니 탓이다." 하는 게 듣기 싫어요.
LL : AA집사님 처럼 집사님도 걍 짹짹 하실 수 있으실까요? 엄마 입장에서는 독일 유학까지 다녀온 딸이 평범하게 사는 게 용납이 안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BB : 저는 지금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고 아무리 말해도 엄마가 듣지 않으세요.
CC : 저는 딸이 적당히 하라고 하는 말이 듣기 싫어요.
LL : 딸의 훈계를 들으셨군요. 집사님은 의지의 한국인 이시잖아요. 한번 꽂히면 끝을 보시잖아요. 사회복지사 자격증까지 따시고 오늘날 멋진 모습으로 잘 살고 계시는데~ 참 대단하세요 칭찬 받아 마땅하세요. 그런데 이제는 아무리 옳은 일이라도 물불 가리지 않고 돌진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봅니다. 딸이 적당히 하라고 하는 건 건강도 그렇고, 엄마가 걱정돼서 하는 말 같아요.
LL : 저는 엄마가 저한테 "고생고생해서 공부 시켰더니~"하는 말이 참 듣기가 어려웠어요. 싫다, 보다는 슬펐어요. 집안에서 혜택을 가장 많이 받았는데 제가 제일 가난하게 살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