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와 검정새

by 박일규

모두가 파랑새만 찾아

나 역시 파랑새를 찾아다녔고

떨어진 파랑 깃털을 주워 내 몸에 쑤셔 넣었다


모두가 파랑새만 찾아

검정새는 슬펐고 스스로 물속에 빠지려 할 때

나는 물에 비친 검정새를 보았다


검정새는 아름답다


아차 싶어 검정새를 건지기 위해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나


검정새는 건져지고 아름단 검은 깃털의 날개로 나를 덮었다



나는 검정새가 고마워서

이제 나의 눈에 아름다운 것은 검정새라 부르기로 마음을 먹은 뒤



그렇게 할 때마다 흩어졌던 나의 것들, 나의 마음들이 내게 다시 모인다.





어쩌다 보니 새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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