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강점을 알아보고 잘하는 것을 더 잘하기
지난 글에 이어 계속해서 인디펜던트 워커라는 책의 무과수님 파트를 읽고 나눈 대화의 기록이다.
이 책을 겨우 두 챕터 읽었지만, 이 책을 쓴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강점을 스스로 잘 알고 그 환경을 찾아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과수님은 이 책에서 자신을 “깊게 생각하고 시도하고 행동하는 사람”이자 “쉽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이 강점으로 사람들은 자신을 찾는 것 같다고.
이 부분을 읽고 우리도 우리의 강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나의 강점은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것을 많이 어려워하지 않고 습득이 빨라 0에서 1로 가는 길을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천성적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같은 것을 다양한 말로 설명할 수 있어 사람에 따라서 맞춤형으로 알려줄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길을 묵묵히 파는 것을 잘 못해서 늘 깊이 있는 전문가가 되지는 못한다는 것이 약점이다. 잘하는 것을 더욱 잘하는 것만 해도 좋은 세상이다. 그런 의미에서 드디어 초보자들을 위한 노션 스터디를 열어야겠다고 결심했다. 현재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효용을 느끼고 있는 툴이니까.
Y는 자신이 특별히 다른 사람보다 친절한 사람이라는 것을 최근에 깨달았다고 했다. Y가 운영하는 소모임은 늘 피드백이 좋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미리캔버스라는 무료 프로그램을 이용해 간단한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소모임인데 후기가 늘 무척 좋다. 사람들의 피드백을 잘 들여다보면 ‘잘 알려준다’는 내용 외에도 항상 빠지지 않는 내용이 ‘친절하게’ 알려주고 ‘폭풍 칭찬’해준다는 점이었다.
나 역시 해당 스터디 소모임을 수강해 보았는데, Y는 무척이나 섬세하고 다정하게 개인에게 공감해 주고 친절했다. 그 친절함이 비즈니스적인 것이 아니라 몸에 베여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어서 나는 그 부분이 무척이나 감동적이었다. 이런 피드백을 전했더니 Y는 내가 해당 소모임을 수강하던 시기에 무척이나 정신없이 바빠서 신경을 정말 평소보다 많이 쓰지 못해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멤버로 참여했던 나는 그렇게 느끼지 않았다. 내가 최대한의 관심과 신경을 쥐어짜도 Y의 자연스러운 친절함은 따라갈 수 없는 영역이었기 때문이었다. Y는 빈말은 하지 않는 내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친절한 것이 나의 강점이구나’라고 느꼈다고 했다.
D는 다양한 정보를 취합한 후 자신만의 언어로 잘 정리해서 전달하는 것을 꼽았다. 부동산과 주식, 투자의 양대산맥이자 선뜻 도전하게 되지 않는 주제의 글을 늘 써내는 D의 글은 정리가 잘 되어있다는 피드백을 특히 많이 받는다고 했다. 투자에 관한 정보들은 취합하기도 어렵고 이를 잘 정리해서 글을 쓰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그런 피드백을 계속해서 받다 보니 든 생각이라고 했다.
각자가 발견한 자신의 강점을 더욱 살려보자는 이야기로 3회 차의 모임은 마무리되었다. 질문은 많이 오가지 못했지만 깊이 있는 이야기가 오간 것 같아 조금쯤 더 뿌듯했던 일요모닝독서클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