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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신갱이 Nov 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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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보이는 것

보이는 것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일까

보이지 않는 것을 생각대로 담아내는 것이 더 쉽지 않을까


살면서 보이는 것에 대해서 생각으로 옮겨내며 의미를 부여했던 나는 살아가는 삶과 다가오는 삶에 대한 무한한 관심을 쏟아내고 있었다


다소 어려운 내 마음에 흩어진 생각들이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양해 바란다


내 삶 전체를 보면 보이는 것에 익숙해야 했다

그대로 나를 다 보여주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회사. 집. 지인과의 만남에서 나의 기질적인 밝음 외에 신체적으로나 체력적으로 겪는 어려움을 애써 밝음으로 표현했다


요즘 부쩍 건강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고

이 건강을 지켜내기 위해 해야 하는 것들에 한계가 보이면 그대로 무너질 것 같아서 억지로 정신을 붙들고 있어 보이기도 한다


지금 내 삶에 충실하고 더 많은 내 삶을 즐겨야 할 때인데, 나는 지극히 숨겨 지내는 느낌이 든다


결국 이 모든 생각의 귀결은 나는 하고 싶은 게 참 많고 가고 싶은 곳이 많기 때문이다.


내가 더 보이는 것에 연연해야 나는

버틸 수가 있다.


어려운 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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