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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샤 Aug 16. 2021

태양계의 왜(矮)행성,놀이터의 외(外)행성

< 작당모의(作黨謨議) 5차 문제(文題) : 명왕성 >

  


아이들이 보는 유튜브 영상 중에, 우주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태양계에 관한 영상이 있어. 대부분은 태양과 행성에 관한 내용이지. 수금지화목토천해, 머큐리 비너스 어스 마스 주피터 새턴 우라누스 냅튠. 나는 볼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이라고 말했고, 일곱 살 큰애는 매번 '엄마, 명은 뭐예요?'라고 물었어. 아.. 엄마가 예전에 배울 때는 명도 있었어,라고 대답하면 아이는 '지금은 명이 사라졌어요?'라고 되물어서 난감했어. 아니, 사라진 건 아닌데...

  유튜브는 이럴 때 참 좋아. 자연스레 명왕성의 태양계 퇴출 이유를 알려주는 영상으로 넘어갔어. 내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되게, 재미있게 쉽게 이야기해 주었어.

억울해, 억울하다고! - 출처 유튜브 주니 토니


  '퇴출'. 예전이긴 했지만, 명왕성의 태양계 퇴출이란 기사를 신문에서 처음 보고 얼마나 황당했는지. 명왕성이 태양계에서 튕겨져 나간 느낌이잖아? 알고 보니 그건 아니긴 했어. 진리라고 생각한 것들이 얼마나 쉽게 인간들의 논리로 바뀌고 뒤집힐 수 있는지, 작은 칼럼의 기사로 확인하는 순간 명왕성에 대한 나의 감정은 '불쌍함'이었어. 아무 문제없이 잘 지내다 한순간 이러저러한 이유로 쫓겨난 명왕성. 아무 잘못도 없이 그렇게 쫓겨난 명왕성. 저승 세계 지배자라는 이름(Pluto)이 갖는 특유의 이미지와는 안 어울리게 퇴출이라니.   

  기사에선 간단하게 설명하더라고, 명왕성이 퇴출되게 된 이유. 궤도가 다른 행성과 다르다, 크기가 너무 작다, 주위의 왜행성 '카론'의 중력에 영향을 받는다(태양의 영향권에서 너무 멀다), 다른 행성들이 잇따라 발견되며 비교해 보니 '왜행성'으로 격하하는 것이 맞다 등등.

  어찌나 불쌍하던지. 그저 늘 같은 자리를 같은 속도로 돌고 있었을 뿐인데, 작다는 이유로, 태양에서 멀다는 이유로 행성에서 '왜(矮)'행성으로 내려앉다니. 명왕성이 그렇게 삐딱한 궤도로 돌고 싶어서 돌고 있는 건 아니잖아? 자기가 원해서 다른 왜행성의 영향을 받고 싶어서 받는 거냐 이 말이야, 자기도 태양이랑 멀리 있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라고! 단 하나도 자기 의지대로 한 게 없는데, 그저 그렇다는 이유로 행성 지위에서 쫓겨나게 된 거야. 너무 불쌍해. 마음 같아선 나사(NASA)에 전화해서 '당장 명왕성 제자리로 돌려놔 주세요! 명왕성이 뭘 잘못한 건 아니잖아요? 명왕성 다시 행성으로 돌려놔요, 제발' 하고 싶었어.  

  괜한 연민 때문이었을까. 그때부터 나에게 명왕성은, 조금 특별한 별이 되었어. 작고 먼 별, 가장 바깥에서 작은 힘으로 겨우 버티는 것만 같아서 더욱 염려되는,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이었던' 별.





  매일 놀이터를 간다. 지긋지긋할 정도로 놀다가 온다. 첫째가 친구들과 벌레 구경을 다니는 걸 지켜보며 둘째의 그네를 밀어주다 셋째의 시소를 같이 타 준다. 아이들의 친구들과 같이 놀기도 하고 싸움 나면 말리고 우리 아이들을 밀치는 아이들을 혼내고 어린이집 친구 엄마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어린이집 준비물 구하셨나요, 아휴, 매번 이런 자질구레한 것들 좀 안 줬으면 좋겠어, 쓰레기 치우는 것도 일이에요, 차현이는 왜 못 온 거래요? 그 가족이 확진이라고요? 어머나, 아이들 집에 데리고 있어야 하나, 못할 짓인데 말이죠. 매일 내 생활의 일부인 놀이터는 그냥 공간이 아니다. 일종의 생태계이자 시스템이고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인 것이다.


  얼마 전 첫째의 어린이집 여자 친구들이 모두 같은 헤어밴드를 하고 왔다. 이상하다. 요즘 저런 헤어밴드가 유행인 건가. 첫째가 울먹이며 말한다.

  "엄마, 나는 왜 파인애플 머리띠 안 사줘요. 친구들이 다 하고 오는데 나도 하고 싶단 말이에요."

  "그러게. 엄마도 사줄게. 기다려."

  급하게 검색을 해본다. 다행히 어렵지 않게 찾았다. 아니, 엄마들은 어쩜 그렇게 짠 듯이 동시에 해 줄 수가 있는 거지. 어떻게 다들 똑같이 산 거지. 합리적 의심은 일단 묻어 두고 싶다, 내가 따돌려질 이유는 전혀 없으니까.   우리 아이도 친구들과 관계에 크게 문제없고(적어도 그렇게 보이고) 나도 사람들과 못 어울리는 성격은 아니니까.

  며칠 후, 영어학원도 같이 다니고 미술학원도 같이 다니는 여자 친구들 아영이와 하연이가 똑같은 원피스를 입고 왔다. 이쯤 되면 진짜다. 너무나도 아쉽고 속상해지는 거다. 우리 아이와 친한 두 명인데, 엄마들, 나한테 귀띔이라도 좀 해 주지.

  원피스의 힘인가. 놀이터에서 아영이와 하연이가 손을 잡고 노는데 내 아이가 다가가니, 아이들이 우리 큰 애의 손을 뿌리친다. 그걸 뒤에서 바라보다, 본능적으로 내 아이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나도 놀란 내 목소리였다.

  "ㅇㅇ아, 그만 놀아! 집에 가자!"

  바닥을 보며 터덜터덜 걷는 큰 애가 조심스레 묻는다.

  "엄마, 갑자기 왜 화가 났어요? 난 더 놀고 싶은데."

  그러게. 나는 분명 화가 났다. 고작 일곱 살 아이들의 그런 행동에, 화가 났다. 그런 것들이랑 놀지 마, 하려다 아이가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라서 참았다. 한 번만 더 생각해 보면, 아이들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나름 참는다고 참아온 진짜 화가 터졌던 것이다.

  '그 엄마들은, 우리 아이도 친하게 지내는 것 알면서 어쩜 이리도 말을 안 해줄 수가 있는 거지. 내가 뭘 잘못했지? 눈치 없는 말을 했나? 언제 어디서 무슨 말을 잘못한 거지? 우리 애가 무슨 실수를 했나? 우리 애가 키가 좀 더 크고, 춤을 좀 더 잘 추고 미술이랑 영어를 조금 더 잘한다는데, 그게 꼬운 건가? 이게 지금 뭐 하는 거야, 나이 마흔이어도 왕따를 당할 수가 있는 거야? 그걸 인정해야 하는 상황인 거야?'

  다음날이면 또 엄마들과 인사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잘했다. 문제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다 한 두 명씩 다른 친구들의 엄마들이 모이면서, 나는 자연스레 원의 가장 바깥에 서게 되었다. 그제야 문제를 알아차리게 되었다.

  

  "어제 애들 일찍 왔어요? 우리 애만 늦게 왔나?"

  "우리 애도 늦게 왔어요. 하빈이 집에 장난감이 많았대요."

  "그러게요. 하빈 엄마가 생일이라고 많이 준비하신 것 같던데."

  "지난번 윤호 생일 때처럼 엄마들도 다 갔으면 좋았을 텐데, 코로나 제한 때문에 뭘 할 수가 없네요."

  "다음번 생일 땐 늘 그랬던 것처럼 엄마들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다음은 은석이인가?"

  "맞아요. 은석 엄마가 단톡에 동호수 알려준다 했는데 아직 조용하네."


  태양급인 아영 엄마를 중심으로 그 영향권 아래 있는 행성들이 하는 이야기가 인력의 힘을 갖고 내 귀로 들어왔다. 수금지화목토천해가 줄줄이 태양에 붙어 있었다. 그제야 나는 마지막 작은 별을 떠올렸다. 명(冥)왕성, 어둡고 작은 별. 나는 그들과 궤도가 다른 명왕성 같은 존재였다. 놀이터라는 같은 시스템에는 있으나, 나는 겉돌고 있었다. 왜(矮)행성이자 외(外) 행성이었다.

  아이들을 보았다. 첫째는 왜 친구들이 뭉쳐있는 그네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바닥을 보고 있는 건지, 둘째는 왜 혼자 미끄럼틀을 타고 있는 건지, 막내는 왜 내 발 밑에 붙어 징징거리는 건지. 다 나 때문인 것 같았다. 엄마가 명왕성이라서, 놀이터에서 퇴출된 존재라 그런 것 같았다. 그들에겐 나를 퇴출시킨 여러 이유가 있었겠으나, 나는 그저 늘 같았을 뿐이었다.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명왕성처럼.






  그런데 말이야, 또 생각해 보면 웃기는 거야. 명왕성의 입장에서 보면, 멀고 먼 별 지구의 한낱 인간들이 자기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하는 자체가 우스운 일인 거지. 그러니까, 명왕성은 쉬지 않고 나름의 공전과 자전을 하고 있는데, 그런 명왕성에 대해 지구에 발 붙이고 사는 내가 혼자 불쌍해하고 있었던 거지.

  멀고 먼 별에서, 기껏해야 위성 하나 끼고 있고 생명체 살고 있는 별의 인류라는 족속이 자기를 태양계의 행성으로 뒀다 지위를 박탈했다 퇴출시켰다 왜행성으로 격하시켰다 난리를 치는 거야. 인류가, 명왕성을 발견한 이가 행성에 나열해 놓고서는, '일찍 발견하지 못했으면 행성 축에도 못 꼈다'며 이제 와서 그러는 게 웃기는 짓이 아니고 뭐겠어. 명왕성이 알면 얼마나 기가 막히고 한편으론 억울하고 한편으론 속도 상하고 그러겠냐고.

  '인류 니깟것들이 뭔데, 나한테 퇴출이니 지위를 잃어버리니 박탁이니 하는 거냐고. 너희가 뭐 그렇게 잘난 거냐고. 왜 가만있는 나를 쫓아내고 말고 하는 거냐고!'

  

  난 왜 그리 명왕성에 이입되었던 걸까.

 

  학교에서 태양계와 행성을 배울 때도 그랬어. 마지막에 자리 잡은 것도 속상한데, 작고 궤도도 틀어져 있고... 여러모로 마음이 쓰였어. 왕따의 경험이 있어서인가, 저러면서도 끝까지 태양계에 붙어 있으려 애를 쓰는 명왕성이 가여워 보였어. 잘 견뎌라, 끝까지 붙어 있어라, 어디 떨어져 나가지 말고 태양계에 남아 있어라.


  그런데 있잖아. 내가 이렇게나 명왕성에 마음을 쓰는 동안도, 명왕성은 그냥 그 자리에 그렇게 있을 뿐이야. 사실 인류가 명왕성을 찾기 이전부터, '명왕성, 플루토'라는 이름을 붙인 후에도, 행성에서 퇴출하고 왜행성으로 격하시킨 후에도 그냥 그 자리를 돌고 있을 뿐이라고. 그러니까, 우리가 웃긴 거라고. 행성이고 왜행성이고 소행성이고 우리끼리 복작복작 시끄럽게 분류하고 퇴출시키고 그러는 거라고.

  명왕성은 태양에서 60억 km가 떨어져 있어. 빛의 속도로 5시간을 넘게 가야 해. 지구가 365일이면 태양을 한 바퀴 돌지? 명왕성은 248년이 걸린대. 우주에 대한 시간의 개념이 지구와는 차원이 다른 거야.

  그런 명왕성이, 우리가 하는 짓을 보면 '쟤네 뭐 하는 거야', '꼴값들 떠네' 싶을지도 몰라. 기껏해야 자기네 위성에 겨우 갈 수 있는 것들이 사실상 태양계의 크기를 규정하는 명왕성을 두고 이렇게 저렇게 하는 꼴이, 우주의 먼지보다 하찮게 여겨질 수도 있겠지.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니, 혼자 부끄러워졌어. 내가 지구에 발 붙이고 사는, 한낱 미물임을 그제야 실감하게 되었어. 커다란 우주를 앞에 두고, 먼지 같은 존재가 나약하게 흔들리는 상태. 흔드는 주체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감정'. 우주에 그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그런 흔들림, 그런 바람.

  그동안 명왕성을 불쌍하게 여겼다는 사실에, 명왕성과 나 자신 모두에게 조금 미안해했어. 그리고는 더 이상 명왕성에 연민의 감정을 갖지 않기로 했지. 명왕성 역시 지구에, 나에게 그 어떤 감정도 없을 테니까. 나도 더 이상 감정 낭비하지 않기로 했어, 우주는 내 상대가 되지 못할 영역이니 나는 나에게만 집중하는 거로.





  그날 이후부터, 나는 놀이터 엄마들에게 먼저 인사하기 힘들어졌다. 외행성이고 왜행성이라, 지구나 목성이나 토성 같은 존재감 큰 행성들 사이에 낄 수 없었다. 그들이 먼저 인사해 주면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그들의 아들딸들이 내 아이와 놀아주는 것처럼 보였다. '내 아이도 저렇게 잘 어울리는 데 혹시 다음 모임엔 불러주지 않을까, 생일파티에 내 아이도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구석에 서 있었다.  

  구석에서 할 수 있는 거라곤, 놀이터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뿐이었다. 아이들은 참 자유로웠다. 여기서 이 친구들이랑 놀고 한 명이 뛰쳐나가 미끄럼틀로 가고 두 세명이 시소로 가고 다른 친구들과 뭉치고 또 다른 데로 가서 잡기 놀이를 했다. 놀이터라는 우주를 활보했다. 그 어디도 갈 수 없는 곳이 없었고, 공전과 자전이 마음대로였다. 오직 한 군데만 궤도가 찌그러져 있었다. 내 마음이었다.

  실제 한 엄마의 눈빛이 그랬다. 그날 둥글게 서서 얘기하던 한 엄마와 잠깐 눈이 마주쳤다. 흠칫하더니, 이내 고민하는 표정이었다. 인사를 할까 말까. 나 역시 시간이 필요했다. 어색한 거리와 어색한 표정과, 그리고 어색한 눈인사. 저 엄마가 저러니 못 어울리지, 라는 표정으로 보였다. 안 그래도 작은 왜행성을 더 작게 만들기에 충분한 눈빛이었다.  

  그렇게, 명왕성이 또 나를 찾아왔다. 태양계가, 행성들이, 지구가 뭐라 하든 가장 바깥쪽을 사수하며 자신만의 공전과 자전을 하는 존재. 태양의 인력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나 나름의 자유를 누리는 행성. 그러면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나의 별. 나 왜, 내가 명왕성인 걸 부끄러워하고 있었지. 왜 명왕성의 가르침을 그동안 까맣게 잊고 지낸 거지. 날이 더워서인지, 태양계의 끝에서 나에게 오느라 달궈진 명왕성의 기운 때문이었는지, 내 눈가도 괜스레 뜨거워지는 기분이었다.  



  지금까지 절반의 명왕성이었다면, 진짜 명왕성이 되어 보자. 놀이터의 가장자리를 지키는 존재가 되어 보자. 누가 뭐래도 나는 그냥 나의 자리를 지키자. 내 곁을 영원히 맴도는, 나의 사랑스러운 위성들인 첫째와 둘째와 셋째 아이에게만 제대로 영향을 미치자. 그 외 다른 건, 먼지 같은 것들일 뿐이다. 아무것도 아니다.

  태양이 그러겠지, 넌 나의 영향력에서 너무 멀어. 지구가 그럴 거야, 너의 궤도는 우리랑 안 맞아. 목성이 찌푸린 표정으로 보겠지, 넌 왜 그리도 작니. 그러면서 그들은 나를 불쌍히 여길지도 모르겠다. 넌 억울하지도 않니, 혼자 거기서 뭐 하는 거야,  네가 그러니까 혼자 그렇게 있을 수밖에 없는 거야.

  그러나 지구의 인류가 마음 쓰는 것에 명성이 전혀 개의치 않듯이, 나도 그들의 눈빛과 말투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오히려 나를 보는 그들의 어색한 인사를 먼지처럼 느끼기로 했다. 존재하긴 하지만 나에게 영향을 줄 수 없는, 미미한 것.

  물론 완벽하게 가능한 일은 아니다. 나는 인간이지 명왕성은 아니어서, 여전히 그들의 이야기와 웃음소리와 표정에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이제는 알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그저 그들만의 일이라는 것. 명왕성이 지구인들의 소란에 무심하듯이, 나 또한 그들의 사정에 무심할 수 있다는 것, 무심해야 한다는 것, 끝내는 아무렇지 않게 될 수 있다는 것.

  

  내 마음만 놀이터의 언저리에 있을 뿐, 아이들은 태양과 해왕성과 수성과 금성 사이를 넘나들고 있었다. 그러면 되었다. 어차피 우주는 넓고, 인생은 길다. 인생이라는 우주에, 요 며칠의 감정의 흔들림은 그저 먼지 같은 일일 뿐이다. 털어내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다. 248년 동안 태양을 커다랗게 한 바퀴 도는 명왕성 같은 그런 시간과 마음으로 지내면 된다.

  크기만 작지 궤도는 가장 큰 별 명왕성, 그 별이 그리는 우주만큼 커다란 마음으로 인생을 바라보려 한다. 어차피 아이들은 우주같은 존재이니, 나만 우주의 마음을 지니면 된다.







  아, 혹시 그거 알고 있니? 명왕성은 대놓고 '사랑'을 보여주는 별이더라고. 태양계에서 유일해. 커다란 하트를 품고 있는 별, 작아도 사랑을 품고 있다면 그것보다 큰 별이 또 어디 있겠니. 태양 가까이라는 수성도, 생명이 있는 지구도, 토성의 고리도 다 부럽지 않을 거야. 명왕성에겐 '사랑'이 있으니까.


오른쪽 아래 인류에게 수줍게 보내는, 명왕성만의 특별한 사랑. 출처 동아일보





* 아이들 이름은 모두 가명입니다.




4인 4색, 결 다른 사람들이 글쓰기 위해 모였습니다.

제대로 한번 써보자는 모의이며, 함께 생각을 나누며 어울려 살자는 시도입니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매거진에 글로 작당 모의할 예정이니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자, 그럼 수작(手作) 들어갑니다~, 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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