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제발, 부디, 함부로 저를 부러워하지 말아 주세요. '아무 걱정 없이 아이만 키워도 되는' 저, 사실 저는 그게 가장 힘드니까 제발 아무렇지도 않게 부럽다고 말하지 말아 주세요. 전혀 기쁘지 않고 위안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뿌연 그 무엇이 마음과 마음 사이를 가로막아버리는 말이 되니, 삼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봄에는 아이들을 모두 어린이집에 보낼 것입니다. 하루를 저의 시간으로 충전하고 기꺼운 마음으로 하원 후 아이들을 품도록 할 것입니다. 더욱 애틋한 마음으로 아이들과 충만한 저녁 시간 보내겠지요. 그때, 맘껏 부러워해 주세요.
철 모르는 지금의 부러움은 감히 사절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