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권리와 사회적 책임 사이에서
공무원은 자신의 능력으로 시험에 합격해 당락이 갈리지만,
최종적으로는 기관장의 임명을 통해 신분이 부여된다.
즉, 개인의 성취가 출발점이지만, 그 지위는 어디까지나 공적 권한에 의해 완성된다.
이 지점에서 공무원의 역할은 본질적으로 개인의 권리보다 공공의 봉사와 책임을 전제로 한다.
이 구조 때문에 공무원 개인이 자신의 권리를 지나치게 주장할 경우,
사회적 공공성을 우선해야 하는 본래의 임무와 충돌하게 된다.
조직 운영에서 종종 나타나는 긴장과 모순은 바로 이 지점에서 비롯된다.
결국 공무원은 권리의 주체이면서 동시에 사회적 의무의 대변자로 존재한다.
영화 국제시장에는 파독 근로자 선발 장면이 나온다. 지원자들이 애국가를 부르며 애국심을 강조하는 모습은 지금의 시선으로 보면 다소 낯설다. 하지만 당시 국가와 사회는 개인의 능력보다 헌신과 공공성을 더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 이는 오늘날 공무원이 지녀야 할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공직에 요구되는 기본 태도가 단순한 능력 그 자체가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한 봉사와 책임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공직 사회는 능력 중심의 선발과 운영을 기본으로 하지만,
그 속에는 여전히 공공성과 헌신이라는 가치가 필요하다.
능력과 공공성은 서로를 대체하는 개념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으로 조율되어야 하는 두 축이다.
개인의 전문성과 사회적 책임이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조직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다.
공무원 조직은 능력주의와 공공성 사이의 균형을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
개인의 권리를 존중하되, 그것이 사회적 책무와 분리되지 않도록 문화와 제도를 발전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식 개선이 필수적이며, 상호 보완적인 조직문화의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