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승격팀의 무덤’이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올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허더즈필드 타운(이하 허더즈필드)을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맨유는 올 시즌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른 승격팀(허더즈필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뉴캐슬 유나이티드)과의 홈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두게 됐다.
1972년 이후 45년 만에 1부리그로 승격한 허더즈필드의 이번 맨유 원정은 1992년에 출범한 프리미어리그의 일원으로서는 첫 올드 트래포드 방문이었다. 6일 영국 BBC는 “허더즈필드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올드 트래포드를 첫 방문한 팀들을 상대로 20연승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지난 1997년 4월 올드 트래포드에서 더비 카운티에 2-3으로 패한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올드 트래포드를 처음 방문한 20개 구단을 상대로 전승을 거뒀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유독 강한 맨유를 상대로 한 시즌 ‘더블’(홈·원정 경기서 모두 승리하는 것을 일컬음)을 기록하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터.
올 시즌 허더즈필드는 더 존 스미스 스타디움서 펼쳐진 9라운드 홈경기에서 맨유를 2-1로 꺾으며 호기롭게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지만, 끝내 더블은 이뤄내지 못했다. 갓 1부리그에 발을 들여놓은 승격팀이 맨유를 리그에서만 2번 격파한 사례는 무려 30여 년을 거슬러 올라가야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주인공은 1986-1987 시즌 1부리그로 승격해 맨유를 두 차례나 꺾은 AFC 윔블던이다.
한편, 맨유는 승격팀뿐만 아니라 기존 프리미어리그 팀들을 상대로도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맨유는 홈에서 치른 리그 13경기에서 10승 2무 1패로 승률 약 77%를 자랑하고 있다. 맨유의 홈경기 득점은 29골(경기당 2.23골)에 달하는 반면, 실점은 고작 5골(경기당 0.38골) 밖에 되지 않는다. 맨유가 올 시즌 6번이 남은 리그 홈경기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8년 2월 6일자 베프리포트 해외축구 기사 갈무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