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일원 Jul 09. 2018

우산

사진: 번지점프를하다 스틸컷


우산 / 정일원

     

창문 너머로

우산 하나씩 낀

두 쌍이 걷는다

     

오른손에 우산을 쥔 자의

왼쪽 어깨가 흥건히 젖은

한 쌍

     

왼손에 우산을 쥐지 않은 자의

오른쪽 어깨만 처연히

우는 한 쌍


시작을 앞둔 저 둘과

끝을 앞둔 자들이

걷는다




[정일원의 MP3] 영화(Movie)를 시로, 시(Poetry)를 삶으로, 삶(3·Life)을 영화로 깨작이는 공간.

매거진의 이전글 바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