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2-3으로 충격패를 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올여름 이적시장서 중앙 수비수 영입을 추진한 맨유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구단 수뇌부와의 이견으로 인해 수비 전력 보강에 실패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8-19 시즌 들어 에릭 바이-빅토르 린델로프 두 중앙 수비수 조합을 플랜 A로 가동하고 있지만, 2경기에서 4골이나 헌납하는 등 불안한 호흡을 보이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통계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맨유의 중앙 수비수들 중 최고의 ‘케미’를 자랑하고 있는 커플은 바이와 필 존스다. 바이와 존스가 합을 맞춘 리그 9경기에서 맨유는 8승을 거두며 승률 88.9%를 자랑했다. 바이와 존스가 각각 부상을 당해 꾸준히 호흡을 맞추지 못했던 게 맨유 팬들의 입장에서는 못내 아쉬웠을 터. 반면 가장 자주 호흡을 맞춘 조합은 크리스 스몰링과 존스인데, 스몰링-존스 조합은 13경기 승률이 46.1%에 불과해 최선의 중앙 수비 조합으로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다. 올 시즌 들어 두 차례 선발로 나선 바이-린델로프 조합은 2경기에서 1승을 거둬 승률 50%를 기록 중이다.
무리뉴 감독의 입장에서는 올여름 이적시장서 수비 전력 보강에 실패한 것이 가장 뼈아팠다. 일례로 맨유의 타깃으로 거론됐던 해리 매과이어(레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볼 탈취, 공중 볼 경합, 태클 성공률 등에서 맨유의 주요 수비진을 능가하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네 번째로 많은 스틸을 기록한 스몰링, 패스 정확도 톱 6에 포함된 존스와 린델로프 등 여전히 수준급 수비수들을 보유한 맨유이지만, 우승 타이틀에 도전하는 입장에서 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발돋움한 매과이어를 놓친 것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맨유의 레전드 게리 네빌은 “무리뉴 감독이 수비 대안으로 스리백을 꺼내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무리뉴 감독이 스리백을 가동한 6경기에서 패한 경기는 단 한차례에 불과하다. 지난 프리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친선 경기서 스리백을 가동한 무리뉴 감독은 2-1로 승리를 따낸 후 “스리백 체제에서는 중앙 수비수들이 서로서로 좀 더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새 시즌 스리백 활용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아직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맨유 팬들은 새 시즌 초반부터 우승 경쟁에서 도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비판을 가하고 있다. 일찌감치 EPL 이적시장이 마감돼 당분간 추가적인 수비수 영입도 불가능한 상황. 맨유와 무리뉴 감독이 시즌 초반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환상의 중앙 수비 커플’을 찾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8년 8월 22일자 베프리포트 해외축구 기사 갈무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