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 마침내 터졌다... "응원가에 전율"

by 정일원


Dq26glZWkAAL44P.jpg?type=w1200 ▲ 토트넘 소속으로 150번째 경기를 치른 손흥민이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 사진: 토트넘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토트넘의 손흥민이 소감을 전했다.


1일(한국시간) 런던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8-19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16강전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혼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16분 알리의 원터치 스루패스가 수비수 맞고 굴절됐고, 박스 안에서 손흥민이 강력한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8분 알리의 스루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키퍼를 제치고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에겐 시즌 첫 골 외에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지난 2015년 8월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약 3년 3개월 만에 토트넘 소속으로 150번째 경기를 치른 것. 토트넘 측은 경기 시작 전부터 공식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에 손흥민의 150경기 출전을 기념하는 사진을 게재하며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기쁨과 미안함을 동시에 드러냈다. “웨스트햄과의 더비서 승리하는 것은 항상 특별하다”고 운을 뗀 손흥민은 “마침내 골을 넣었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팀을 위해 다시 골을 넣어 기분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시안게임 및 연이은 A매치 일정으로 체력이 고갈된 손흥민은 시즌 개막 후 10경기 만에 골 맛을 보며 반등에 성공했다. “나 자신을 압박하긴 싫다”고 이어간 손흥민은 “난 항상 배고프다. 그리고 매일 발전하길 원한다. 골을 넣지 못하면 물론 슬프지만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항상 골을 넣길 원한다. 마침내 골을 넣었고, 팬들이 나를 위해 다시 노래를 불러줬다. 응원가를 들을 때마다 전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리그컵 16강서 웨스트햄을 꺾은 토트넘은 8강서 북런던의 라이벌 아스널과 격돌한다. 끝으로 손흥민은 “어떤 팀이 올라오든 상관없다. 아스널 원정서도 우리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 나아갈 것이다”라며 아스널전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2월 17일(현지시간) 아스널과 카라바오컵 8강서 격돌한다.


2018년 11월 1일자 베프리포트 해외축구 기사 갈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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