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발렌시아 1군 데뷔전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강인은 31일(한국시간) 스페인 사라고사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라 로마레다서 펼쳐진 ‘2018-19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에브로와의 32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약 82분을 소화하며 팀의 2-1 승리에 일조했다.
4-4-2 전형의 왼쪽 측면에 터를 잡은 이강인은 2선 중앙과 측면을 넘나들며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특유의 간결한 패스와 유연한 탈압박 능력을 앞세운 이강인은 후반 10분경 아크 정면서 회심의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골포스트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강인은 후반 37분 알렉스 블랑코와 교체됐다.
경기 종료 후 발렌시아 측은 “이강인이 1군 데뷔전을 치른 최연소 외국인선수가 됐다”며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흐름을 읽을 줄 알았다. 슈팅은 골에 근접했다”고 치켜세웠다.
현재 발렌시아 메스타야(2군/3부리그) 소속인 이강인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와 세군다B 경기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폼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발렌시아가 프리메라리가 14위(1승 8무 1패)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이 향후에도 꾸준히 1군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로잔 스포르트와의 친선전서 발렌시아 입단 7년 만에 1군 비공식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2022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발렌시아 측은 이강인의 바이아웃을 8천만 유로(한화 약 1,033억 원)로 설정하며 ‘이강인 지키기’에 나섰다.
2018년 10월 31일자 베프리포트 해외축구 기사 갈무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