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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일원 Nov 07. 2018

행운

사진: pixabay

행운

나 하나도 못 찾을 때
네잎클로버가 그 친구
양손에 떡하니

그때는 그 친구
재수가 좋은 줄만 알았지

오기가 생겼는지
언제는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집을 나섰더랬지

웬걸
이미 풀밭 헤집기 한창인
그 친구 손톱이
거뭇거뭇

행운이란 게 이런 걸까

20년이 지나고
그 시절 써 내려간

일기장 속
아직도 초록향기 그대로인

그 친구, 내게 건넨
코팅된 행운을
물끄러미

행운이란 게 이런 거였지

만들 수도, 나눌 수도
있는 거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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