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16강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만나게 된 토트넘의 손흥민이 각오를 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 위치한 UEFA 본부서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식을 진행했다. B조 2위로 16강에 오른 토트넘은 A조 1위를 차지한 도르트문트와 16강서 격돌하게 됐다.
대진 결정 후 손흥민은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훈련 전에 선수들끼리 16강 대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운을 뗀 손흥민은 “개인적으로 도르트문트를 만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려운 상대이지만 좋은 대진인 것 같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서 도르트문트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국내 축구팬들 사이서 ‘양봉업자’라 불릴 정도로 ‘꿀벌 군단’ 도르트문트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1차전서 시즌 1호골을 쏘아 올리며 3-1 완승을 이끌었다. 이후 펼쳐진 도르트문트와의 조별리그 5차전서도 손흥민은 시즌 4호골을 신고하며 2-1 역전승을 견인했다. 함부르크, 레버쿠젠, 토트넘 소속으로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전 통산 8골을 기록 중이다.
도르트문트전 맹활약에 대해 손흥민은 “비결은 없다”며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몇 차례 골을 넣었지만 나는 다시 팀원들을 돕고 싶을 뿐이다. 동료들의 도움이 없으면 다시 골을 넣지 못할 것이다. 이번에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골을 넣고 싶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리는 겸손함을 보였다.
끝으로 손흥민은 “우리는 지난 시즌을 기억해야 한다. 16강에서 유벤투스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지만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자신감과 믿음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우리는 8강, 4강 그리고 더 높은 곳을 원한다”며 8강 이상의 상위 라운드 진출을 향한 야망을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과 도르트문트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내년 2월 14일 오전 5시에 킥오프 한다. 손흥민이 다시 한 번 ‘도르트문트 킬러’다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8년 12월 18일자 베프리포트 해외축구 기사 갈무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