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뭔가 켕기는 것이 있는 선수들은 주심의 손가락을 주시한다. 주심이 손가락으로 ‘콕’ 점을 찍으면 두 팀의 희비가 갈린다. 수비수의 앙망이 원망이 되는 순간을 우리는 ‘페널티킥’이라 부른다.
26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는 축구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Transfermarkt)’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 세 시즌 간 가장 자주 페널티킥을 선언한 잉글리시 프리머이리그 심판 10명을 선정했다.
최소 40경기 이상 배정받은 주심들 가운데, 가장 자주 페널티킥을 선언한 주심은 42경기에서 13번 페널티킥을 선언한 로버트 매들리 주심으로 조사됐다. 매들리 주심은 13-14시즌부터 평균 3.2경기당 1번꼴로 페널티킥을 선언해 1위를 차지했다. 15-16시즌에는 26경기에서 무려 12번이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널티킥 판정이 가장 엄격했던 심판은 닐 스와브릭 주심으로 조사됐다. 배정받은 57경기 중에서 단 6번만 페널티킥을 선언한 스와브릭 주심은 평균 9.5경기당 1번씩 손가락을 까딱거렸을 정도로 페널티킥 선언에 인색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2016 결승전 심판을 맡으며 EPL 대표 심판으로 거듭난 마크 클라텐버그 주심은 평균 4.7경기당 1번꼴로 페널티킥을 선언해 다섯 번째로 페널티킥을 자주 선언한 심판이 됐다.
‘누울 자리 보고 다리 뻗어라’는 말처럼 축구에서도 심판이 누군지 살피고 넘어져야 페널티킥의 가능성이 높아질 성싶다. 웬만하면 반칙을 선언하지 않고, 경기의 흐름을 살리는 EPL 심판들도 페널티킥 판정만큼은 성향이 분명히 갈린다. 다음 시즌에는 선수들의 선발명단뿐만 아니라 심판의 이름도 유심히 확인하자.
베프리포트에 7월 27일자로 기고한 칼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