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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일원 Sep 28. 2019

조소현의 웨스트햄, 런던 스타디움서 첫 경기 치른다


조소현이 활약 중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위민 FC가 최초로 런던 스타디움서 홈경기를 치른다. / 사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조소현이 활약 중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WFC(이하 웨스트햄 위민)가 웨스트햄 남성팀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런던 스타디움서 역사적인 첫 경기를 갖는다.


웨스트햄 위민은 오는 29일(현지시간) 런던 스타디움서 토트넘과 ‘2019-20 잉글랜드축구협회(FA) 여자슈퍼리그(WSL)’ 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웨스트햄 위민은 런던 스타디움이 아닌 2,000석 규모의 ‘러시 그린’을 홈구장으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최근 여자축구를 향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남자선수들과 동일하게 런던 스타디움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웨스트햄 위민의 매니징 디렉터 잭 설리반은 “또 다른 역사적인 날”이라며 “지난 5주간 티켓을 판매했고, 약 2만 명의 관중이 런던 스타디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웨스트햄 위민의 주장 길리 플래허티는 역사적인 런던 스타디움 경기를 앞두고 “우리는 런던 스타디움서 경기를 하길 원했다. 이곳에서도 러시 그린에서 경기를 했던 것처럼 우리의 경기를 할 것이다. 어디서 경기를 하든 승점 3점을 따길 원한다. 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은 설레는 일이지만, 그것을 패배의 기억으로 만들기는 싫다”고 각오를 다졌다.

웨스트햄 위민의 조소현도 처음으로 런던 스타디움의 피치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개막 후 조소현은 WSL 2경기, 리그컵 1경기서 모두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런던 스타디움 전경 / 사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최근 프랑스서 개최된 여자월드컵서 잉글랜드 대표팀이 4강에 오르면서 여자축구를 향한 관심이 급증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미국에 1-2로 패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를 꺾고 결승에 오른 미국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 시즌 맨체스터 시티 위민, 첼시 위민 또한 개막전을 남자선수들과 동일하게 에티하드 스타디움, 스탬포드 브릿지서 가졌다. 관중은 각각 31,213명, 24,564명에 달했다.

관중수는 늘어났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맨시티는 개막전서 16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경기장을 무료로 개방했고, 첼시의 경우 전면 무료 입장을 택했다. 웨스트햄 역시 청소년 무료 개방 및 지역사회에 무료로 티켓을 배포했다. 관중규모 및 상업적인 측면에서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첼시 위민의 엠마 헤이스 감독은 영국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여자축구팀들이 큰 스타디움을 감당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며 “그러나 올 시즌이 그것을 증명할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매 주, 매 경기를 큰 경기장서 하자는 게 아니다. 지금은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좀 더 자주 여자축구팀들도 남자축구팀들과 동일한 경기장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 시즌 웨스트햄 위민을 비롯해 WSL 소속 팀들이 얼마나 많은 경기를 남자축구 팀들과 동일한 홈구장에서 치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9년 9월 28일자 베프리포트 해외축구 기사 갈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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