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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일원 Nov 24. 2019

토트넘 무리뉴 감독, “훌륭한 정신력 보여줬어”


▲ 원정팬들에게 인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알리(좌)와 손흥민(우)을 기다린 무리뉴 감독 / 사진: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토트넘 데뷔전서 승리를 챙긴 조세 무리뉴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23일(이하 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영국 런던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13라운드 원정경기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올 시즌 EPL 원정경기서 첫 승을 거두고 순위를 9위까지 끌어올렸다.

무리뉴 감독은 최전방 케인을 필두로 2선에 손흥민-알리-모우라를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각각 왼쪽 측면과 중앙에 포진한 손흥민과 알리는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6분 알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간결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43분에는 손흥민의 크로스를 모우라가 밀어 넣으면서 2-0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 들어 케인의 헤더골을 보탠 토트넘은 후반 중반 이후 2골을 내주며 쫓겼지만 끝까지 리드를 유지해 승점 3점을 따냈다.

경기 후 구단 공식 채널인 ‘스퍼스 TV’를 만난 무리뉴 감독은 “팀의 컨디션을 고려해야 한다. 여러 선수들이 A매치를 소화하고 팀에 합류했다. 새로운 감독과 달라진 전술 속에서 선수들은 원정경기 승리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90분간 완벽한 경기력을 보일 순 없다. 선수들이 훌륭한 정신력과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웨스트햄에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다. 우리는 그들을 상대로 라이벌전(런던 더비)의 느낌을 가졌다. 결코 쉽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가 끝난 뒤 원정응원을 온 팬들에게 다가가지 않았다. 내가 아니라 선수들이 주목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것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그러나 나는 팀 바로 뒤에서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토트넘 부임 후 무리뉴 감독은 팬들에게 “진정한 열정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손흥민의 선제골이 나온 뒤 무리뉴 감독은 가벼운 ‘어퍼컷’ 셀레브레이션으로 기쁨을 표했고, 모우라의 추가골이 나오자 아예 무릎을 꿇는 등 특유의 리액션으로 팬들과 미디어의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단지 ‘열정’ 때문만은 아니었다. 우리가 훈련에서 연습한 것들을 해냈기 때문이다. 모우라가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쇄도를 했다. 우리가 사전에 생각하고 준비한 것이다. 훈련한 것이 실제로 이루어질 때 감독으로서 최고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한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무리뉴 감독은 오는 27일(수) 올림피아코스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9년 11월 24일자 베프리포트 해외축구 기사 갈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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