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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일원 Dec 04. 2019

축구는 우정을 싣고

축구로 돈독해진? 우정


▲ 한 뉴캐슬 팬이 에버튼 팬인 친구집을 찾아가 "3-2" 스코어를 외치고 있다. / 사진: @DJ_NUFC 트위터, BT 스포츠 트위터

‘띵동’. 초인종과 함께 쏟아지는 친구의 웃음소리. 친구는 “3-2”를 외치고 미련 없이 제 갈 길을 서두른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DJ_NUFC 라는 아이디를 사용 중인 뉴캐슬 유나이티드 팬을 ‘올해의 팬’으로 선정했다. 해당 팬은 지난 3월 자신의 트위터에 친구와의 찐한(?) 우정을 과시하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동영상은 조회수 83만 뷰, 8천 개의 좋아요, 1800개의 공유수를 기록했다.

내용은 이렇다. 차를 타고 친구의 집 앞에 도착한 해당 팬(@DJ_NUFC)은 위풍당당하게 초인종을 누른다. 잠시 후 친구가 문을 열고 나오자, 호탕한 웃음소리와 함께 “3-2”라는 말만 남기고 서둘러 자리를 뜬다.

문을 열고 나온 친구는 에버튼의 팬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뉴캐슬이 에버튼에 3-2 역전승을 거둔 뒤 해당 팬(@DJ_NUFC)은 친구에게 ‘조롱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장을 받을 수 없었다고. 이에 약 177km 거리의 친구집을 찾아가 직접 메시지를 전했다.            

▲ 한 뉴캐슬 팬이 에버튼 팬인 친구집을 찾아가 "3-2" 스코어를 외치고 있다. / 사진: @DJ_NUFC 트위터, BT 스포츠 트위터

당시 뉴캐슬-에버튼전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럴 만도 했다. 당시 뉴캐슬은 강등권 언저리서 힘겨운 1부리그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뉴캐슬은 전반에만 칼버트-르윈, 히샬리송에게 2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그러나 뉴캐슬은 후반 들어 론돈의 만회골과 페레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3-2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팬들에게는 기성용의 선발 복귀전으로 기억되는 에버튼전서 뉴캐슬은 승점 3점을 보태 13위로 도약, 1부리그 잔류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올 시즌 뉴캐슬과 에버튼은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뉴캐슬과 에버튼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은 오는 29일(일) 뉴캐슬의 홈구장 세인트제임스파크서 펼쳐진다. 공교롭게도 ‘박싱데이’ 기간에 경기가 펼쳐지는 만큼, 둘 중 누가 친구집의 초인종을 누르고 ‘우정의 선물’을 배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9년 12월 4일자 베프리포트 해외축구 기사 갈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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