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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일원 Dec 10. 2019

토트넘 동료들도 반한 손흥민의 번리전 원더골

손흥민 번리전 원더골, 토트넘 동료들도 칭찬 일색

▲ 손흥민의 번리전 원더골을 게임 캐릭터 소닉을 패러디('SON'IC)해 소개한 토트넘 / 사진: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손흥민이 번리전서 기록한 이른바 ‘폭풍 질주 골’에 토트넘 동료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번리와의 16라운드 홈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 토트넘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32분 자기진영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하프라인을 가로질러 70m가 넘는 거리를 단독 돌파한 뒤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무려 8명의 번리 수비수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갔다.

경기 후 현지 언론을 비롯한 축구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손흥민의 골을 일찌감치 ‘올해의 골’ 유력후보로 거론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의 골을 피치 위에서 목격한 동료들의 칭찬도 이어졌다. 해리 케인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는 골이었다. 3~4명의 선수들이 손흥민을 둘러싸 공간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안쪽으로 파고든 손흥민은 (순간적으로) 긴 터치를 가져갔고, 골키퍼 앞에서 침착하게 마무리까지 했다. 그는 이러한 유형의 골을 몇 차례 넣었는데, 지난해 웸블리서 첼시를 상대로 넣은 골이 그렇다. 그러나 번리전 골이 내가 본 손흥민 골 중 최고였다”고 밝혔다.

루카스 모우라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골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델레 알리는 “손흥민이 골을 넣어 특히 기뻤다. 이전 오픈 찬스 상황에서 그에게 패스를 하려고 했는데, 내가 망쳐버렸기 때문이다. 정말 놀라운 골이었다. 보통 그렇게 뛰면 다리가 피로해지는데, 그는 침착하게 마무리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 손흥민의 번리전 원더골을 게임 캐릭터 소닉을 패러디('SON'IC)해 소개한 토트넘 / 사진: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수비수들의 ‘유쾌한’ 칭찬도 계속됐다. 수비 상황서 공을 걷어낸 것이 ‘어시스트’로 이어진 얀 베르통언은 “내 생각에 골보다 어시스트가 더 좋았다”고 농담을 던진 뒤 “그가 어느새 골키퍼 앞에 있었고, 페이스를 유지한 채 침착하게 엄청난 골로 연결했다”고 칭찬했다.


베르통언의 중앙 수비 파트너 토비 알더베이럴트 역시 “우선 베르통언의 어시스트가 놀라웠다”며 “손흥민의 온더볼 스피드는 독보적이다. 그리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판단력이 있다. 내 생각에 손흥민은 원래 패스를 하려고 했지만, 공간을 확인한 뒤 직접 결정력을 보여줬다”고 거들었다.

한편, 손흥민 원더골의 여운은 당분간 쉽사리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골은 물론, ‘푸스카스상’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 측은 손흥민을 인기 게임 캐릭터 소닉에 비유한 ‘슈퍼 소닉 시즌2’ 영상을 공개해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2019년 12월 10일자 베프리포트 해외축구 기사 갈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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