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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일원 Aug 31. 2020

국내는 ‘쌍용’ 해외는 ‘쌍황’

K리그1 이청용 vs 기성용 맞대결... 유럽서는 황인범-황의조 어시스트

▲ 4,061일 만에 그라운드에서 재회한 이청용과 기성용 /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국내는 ‘쌍용’이, 해외는 ‘쌍황’이 날았다.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는 올 시즌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현대와 감독 교체 후 상승세를 탄 FC서울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졌다.

두 팀의 맞대결은 울산 이청용과 서울 기성용의 이른바 ‘쌍용 더비’ 성사 여부로 경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청용은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기성용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선발 출전한 이청용이 전반 18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코너킥 문전 혼전 상황서 침착하게 가슴으로 공을 잡은 이청용이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기성용이 피치를 밟은 건 0-2로 뒤진 후반 20분경이다. 정현철 대신 교체 투입된 기성용은 빌드업 과정서 몇 차례 파울을 얻어냈다. 후반 31분에는 센터서클 근처에서 특유의 롱패스를 윤종규에게 배달, 윤종규의 크로스를 받은 한승규가 슈팅을 가져갔지만 수비수 블록에 막혔다.

4,061일 만에 피치 위에서 재회한 이청용과 기성용의 만남은 후반 43분 이청용이 정훈성과 교체 아웃되며 마무리됐다. 울산은 이청용 대신 들어간 정훈성의 쐐기골을 보태 서울에 3-0 완승을 거뒀다.

3,936일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른 기성용은 아내인 배우 한혜진과 함께 쓰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랜만에 피치 위에 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서니 좋았다. 제대로 뛴 경기가 언제인지 기억도 잘 안 날 만큼 오래 경기장을 떠나있었는데 오늘은 행복한 날이었다. 아직은 더 채워야 할 게 많지만 피치와 함께했다는 걸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 / 사진: 루빈 카잔 공식 소셜미디어

유럽에선 ‘쌍황’이 펄펄 날았다.


지난 14일 러시아 루빈 카잔과 3년 계약을 체결한 황인범은 31일 카잔 아레나서 펼쳐진 ‘2020-21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탐보프와의 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황인범은 후반 45분 왼쪽 측면서 정확한 오른발 코너킥으로 데스포토비치의 동점 헤더골을 어시스트했다. 지난 FC우파와의 5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교체로 출전해 선제 결승골 뽑아낸 황인범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카잔은 황인범 합류 후 3경기 2승 1무 상승세를 이어갔다.            

▲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황의조가 시즌 1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 사진: 지롱댕 드 보르도 공식 소셜미디어

프랑스 리그앙 보르도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도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30일 프랑스 앙제 레몽 코파스타디움서 펼쳐진 ‘2020-21 프랑스 리그앙’ 앙제와의 2라운드 원정경기서 보르도가 2-0 승리를 거두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2선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1-0으로 앞선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뒤에서 덮친 수비수의 방해를 받아 넘어졌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채 패스를 연결했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바시치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올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황의조는 후반 33분 칼루와 교체 아웃됐다.


2020년 8월 31일자 베프리포트 해외축구 기사 갈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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