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은 행운의 번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위민에서 활약 중인 조소현이 새 시즌 새로운 등번호와 함께 피치를 누빈다.
1일(현지시간) 웨스트햄 위민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21 시즌 스쿼드의 등번호가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웨스트햄 측은 “이미 발표한 대로 조소현은 등번호를 14번으로 바꾼다”고 덧붙였다. 기존 14번을 달았던 샘슨이 챔피언십 런던 시티로 임대 이적하면서 조소현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조소현은 웨스트햄에서 18개월간 등번호 20번을 달고 뛰었다.
14번은 조소현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조소현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축구를 시작했을 때 처음으로 받았던 등번호가 14번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조소현은 “14번 유니폼을 거의 10년간 입었다. 이 등번호와 함께 한국에서 많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게 등번호를 바꾼 이유다. 이번에 기회가 왔고, 웨스트햄에서도 14번 유니폼을 입고 싶었다. 14번은 나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 이 번호가 나와 웨스트햄에게 행운을 가져다줄 것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9-20 시즌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는 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됐다. 지소연이 활약 중인 첼시 위민이 맨체스터 시티 위민을 경기당 획득 승점에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소연이 시즌 끝까지 완주하며 맹활약을 펼친 반면, 조소현은 시즌 후반기를 부상 때문에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초, 중반 웨스트햄의 중원 살림을 책임지며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부상 여파로 WSL 8경기(선발 6) 출전에 그쳤다.
조소현은 “새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나아질 것이다”라며 “팀원들 모두 새 시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프리시즌 동안 한 단계 도약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지길 원한다.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내고 싶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팀과 동료들을 도울 수 없어 좌절했다. 지금은 지난 시즌보다 피지컬적으로 많은 부분이 향상됐다. 새 시즌 팀을 위해 큰 기여를 하고 싶다”고 다음 시즌 각오를 전했다.
한편, 조소현은 지난 7월 팀의 핵심선수인 플라허티, 레만, 레온 등과 함께 오는 2022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웨스트햄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6일 토트넘 홋스퍼 위민과 2020-21 시즌 WSL 개막 원정경기를 치른다.
2020년 9월 2일자 베프리포트 해외축구 기사 갈무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