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by 정일원
KakaoTalk_20170410_164542233.jpg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시간은 정말로 거꾸로 가는 걸까. /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시간은 정말 거꾸로 가는 걸까. 이브라히모비치가 30살 이후 통산 250호골을 만들어내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9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펼쳐진 선덜랜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30분 박스 앞에서 절묘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골이었다. 이번 골은 이브라히모비치가 30살 이후에 넣은 250번째 골이었다. 프로 커리어를 통틀어 넣은 골이 420골이니, 30살 이전보다 무려 80골이나 더 넣은 셈이다.

경기가 끝나고 영국 현지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의 녹슬지 않는 기량을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주인공 벤자민 버튼에 빗대어 표현했다. 영화 속 주인공 버튼은 80세 외모로 태어나 시간이 갈수록 젊어진다.

“나는 열심히 훈련하고, 항상 집중한다”고 운을 뗀 이브라히모비치는 “나는 나 자신을 믿는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알고, 경기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단지 경기를 즐기려고 노력한다. 나이가 들수록 보다 지능적인 선수가 되어가고 있다. 10년 전처럼 뛰지는 못하지만 더 노련해졌고, 점점 나아지고 있다. 마치 '벤자민 버튼'이 된 것 같다. 늙어서 태어났지만 젊게 죽을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브라히모비치는 후반 막판 어시스트를 추가해 2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맨유는 미키타리안과 래쉬포드의 쐐기골을 보태 선덜랜드를 3-0으로 꺾었다.


2017년 4월 10일자 베프리포트 해외축구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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