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모나코에서도 결코 혼자 걷지 않으리

"You'll Never Walk Alone"

by 정일원
1.PNG ▲ 사진: AS 모나코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S 모나코(이하 모나코)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하 도르트문트)의 8강 2차전이 시작되기 전,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는 도르트문트를 응원하는 ‘You'll Never Walk Alone(그대는 결코 혼자 걷지 않으리)’이 흘러나왔다. 모나코의 홈구장에서 도르트문트의 응원가라니, 대체 어떻게 된 사연일까.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모나코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둔 도르트문트는 경기장인 지그날이두나 파크로 향하던 중 세 번의 폭발물 테러를 당했고, 버스 뒷좌석 유리가 깨지면서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가 손목 골절상을 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예기치 못한 테러로 충격에 빠진 UEFA와 모나코, 그리고 도르트문트는 긴급회의를 통해 경기를 하루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갑작스레 경기가 취소됨에 따라 독일로 원정 응원을 떠나온 모나코의 팬들은 갈 곳을 잃고 말았다. 이에 도르트문트 구단과 팬들이 직접 모나코 팬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등 훈훈한 광경을 연출하면서, 두 팀 모두 테러의 충격을 조금은 씻어낼 수 있었다.

일주일 뒤 8강 2차전이 펼쳐진 20일, 도르트문트를 홈구장에서 맞이한 모나코는 킥오프 전 도르트문트와 리버풀의 응원가로 유명한 ‘You'll Never Walk Alone’을 장내에 틀었다. 모나코 팬들 또한 ‘You'll Never Walk Alone’이 적힌 피켓을 들고 테러의 공포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도르트문트의 선수들과 팬들을 위로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모나코 측은 2차전에서 손목 수술로 벤치를 지킨 바르트라를 위해 ‘FUERZA BARTRA(힘내 바르트라)’가 적힌 유니폼을 선물로 건넸다. 유니폼 상단에는 도르트문트와 모나코의 엠블럼이 나란히 자리했다.

한편, 두 팀이 보여준 우정만큼이나 경기 역시 뜨거웠다. 2차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둔 모나코가 합산 스코어 6-3으로 도르트문트를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2017년 4월 20일자 베프리포트 해외축구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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