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딩, EPL 승격 비장의 무기는 헤어드라이어?

by 정일원
▲ 레딩 FC의 아프 스탐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알렉스 퍼거슨 경으로부터 전수받은 이른 바 '헤어드라이어' 호통으로 레딩의 승격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 레딩FC 갈무리

2016-2017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가 첼시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챔피언십(2부리그)에서는 EPL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가 한창이다.


현재 2부리그 우승을 거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위를 차지한 브라이튼&호브 알비온의 승격이 확정된 상황에서, 마지막 승격 티켓을 두고 레딩 FC(정규리그 3위)와더스필드 타운(정규리그 5위)이 29일(이하 한국시간) 한판 승부를 벌인다.

부임 첫 시즌에 레딩을 정규리그 3위로 이끈 아프 스탐 감독은 28일 영국 일간지 미러와의 인터뷰를 통해 승격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스탐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시절 가르침을 받은 알렉스 퍼거슨 경의 이른바 ‘헤어드라이어’ 호통을 가동할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퍼거슨 감독만큼은 아니지만, 초반 경기 내용이 좋지 않으면 나도 사용할 수 있다”고 운을 뗀 스탐 감독은 “선수들이 팀을 위해 해야 하는 일들을 수행하지 못할 때, 선수들의 날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선수들을 일깨우기 위해 그들의 얼굴을 바라보고 호통을 치는 것이 때때로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하며 퍼거슨 감독의 호통을 몸소 경험했던 스탐 감독이 그 누구보다 ‘헤어드라이어’의 효과를 잘 알 터.

▲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실제 퍼거슨 감독 재임 시절, 맨유는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다가도 라커룸에서 퍼거슨 감독의 호통을 듣고 나면 거짓말처럼 경기력을 회복하곤 했다. 맨유의 주장 웨인 루니가 자서전에서 “‘헤어드라이어’보다 더 최악은 없었다”고 밝혔을 정도로 퍼거슨 감독의 '면전 카리스마'는 이미 정평이 나있다.


한편, ‘헤어드라이어’ 호통의 당사자인 퍼거슨 감독은 지난해 열린 ‘2016 세계 비즈니스 포럼’에서 “내가 헤어드라이어를 가동한 일은 재임 시절 단 6번에 불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탐 감독이 퍼거슨 경으로부터 전수 받은 '헤어드라이어' 호통으로 레딩을 '꿈의 무대'에 올려 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7년 5월 29일자 베프리포트 해외축구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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