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꿈꾸다
처음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을 때는 단순했다. 공장에서 퇴근한 후, 단돈 100원이라도 더 벌기 위한 부수익 모델 중 하나였고, 솔직히 말해 ‘브랜드’나 ‘마케팅’ 같은 단어는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점점 알게 되었다. 내가 전한 진심이, 누군가의 삶을 바꾸고 있다는 것. 어느 날은 “덕분에 제 삶을 되돌아봤어요.” 또 어떤 날은, “침대에 누워 있던 저를 일으켜세우네요.” 그 댓글들을 읽으며 나는 확신했다. 내가 만들어내는 건 단지 ‘정보’가 아니라, 누군가를 일으키는 진짜 이야기라는 것.
그런데 한편으로는 걱정도 들었다. ‘혹시 광고나 협업을 받으면 이 진심이 흐려지진 않을까?’ 그래서 실제로 들어온 제안도 숙고 끝에 수락하지 않았다. 내 이야기를 팔고 싶지 않았다. 그저 내가 살아낸 시간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인스타그램으로부터 ‘보너스 수익’ 알림이 떴다. 광고도, 판매도 하지 않았는데 한 달에 1,000달러 이상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때 처음 느꼈다. 진심은 돌아오는구나. 그리고 콘텐츠는 나를 증명할 수 있구나.
그 수익보다 더 놀라웠던 건 “아, 나는 이 구조로도 살아갈 수 있겠구나” 하는 가능성이었다. 나는 나의 이야기를 매일 쌓았고, 그 진심을 담은 콘텐츠가 연결을 만들었고, 그 연결이 어느새 브랜드의 형태를 갖춰가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브랜드에 대해서도, 마케팅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그런데 어느 순간, 마음속에서 울림과 꿈틀거림이 일었다. 나 자신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담아내는 사람들. 그들의 존재는 어딘가 특별했고, 나는 그걸 보며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되었다. 이번에도 잘 모르지만, 나는 일단 그 마음속 일렁임을 따라가보기로 했다.
우리는 모두 마음속에 조용한 속삭임 하나쯤은 가지고 산다. “저 사람 부럽다.”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 마음을 애써 눌러버린다. 현실의 안락함이 그 소리를 덮어버리니까.
하지만 나는 그 소리를 무시하지 않았다. 작고 미약했지만, 그 속삭임을 ‘신호’처럼 받아들였고, 듣자마자 바로 움직였다. 또다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야 했지만, 나는 이번에도 마음속 울렁임을 따라 행동하기로 했다. ‘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삶을 만들고 있다’는 감각이 내 안의 불을 다시 켜줬다.
당장 돈을 벌기 위해 시작했던 콘텐츠가, 사람을 일으키는 브랜드로 바뀌기 시작했다.
나는 마음 속의 울림을 현실에 숨기지 않고, 세상 밖으로 꺼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