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나는, 원하지 않는 회사를 고욕스럽게 다니며, 매일을 ‘어떻게 버틸까’만 생각하며 살았다. 존경하지 않는 상사의 뜻에 맞춰야 했고, 왜 해야 하는지조차 모르겠는 업무를 반복했다.
아무런 성취감도 없이, 그냥 주어진 일을 해내는 사람처럼 살았다. 그 일이 싫으면 이직을 준비하거나 커리어를 다시 쌓으면 되었겠지만, 그마저도 하지 않았다. 의지도 없었고, 에너지도 없었다.
출근길은 늘 지옥 같았고, 언제 한 번은 지하철역에서 하늘을 멍하니 올려다보다가 눈물이 팡 하고 터진 적도 있었다. “나는 왜 이런 삶을 살고 있을까?”라는 질문이 가슴 한복판을 무겁게 짓눌렀다. 매일 아침엔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버티지…”라는 생각으로 눈을 떴고, 밤이 되면 “이러려고 하루를 보낸 건가…”라는 자책으로 잠들곤 했다.
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퇴근 후에는 무작정 쇼핑몰을 뒤지거나 카페에 들러 비싼 디저트를 시켰고, 휴무에는 무언가라도 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싶어 비싼 음식, 호텔, 여행으로 나 자신을 위로하려 애썼다. 하지만 그건 진짜 위로가 아니었다. 잠시 잊게 만들 뿐,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나는 여전히 ‘버티고 있는 삶’ 속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하루를 ‘버티는 사람’이 아니라 하루를 ‘만드는 사람’으로 살고 있다. 퇴근 후 겨우 3시간 남짓의 시간을 내가 좋아하는 일에, 나를 증명하는 콘텐츠에, 앞으로의 삶을 바꾸는 기록에 쓰고 있다.
예전엔 피곤해서 눕는 게 일상이었는데 지금은 피곤해도 메모장을 열고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작은 글 한 편이라도 써서 나의 하루를 ‘남긴다’. 그렇게 쌓인 하루들은 그냥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살아낸 흔적’이 되었다.
그리고 그 하루들이 진짜 삶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는 걸, 내가 직접 증명하게 됐다. 내 콘텐츠를 보고 <유퀴즈>에 출연하신 한 기업 대표님께서 응원의 연락을 주셨고, 식사 약속을 잡았다. 아직은 내가 조금 더 성장한 뒤에 뵙고 싶어서 그 만남을 조심스럽게 아끼고 있다. 또, 자기계발 분야에서 유명한 주언규 PD님의 회사에서 프리랜서로 일할 기회를 얻었고, 그 과정에서 '콘텐츠로 성실성과 열정이 이미 증명이 되었다'며 회사 본부, 교육팀 정식 스카웃 제안까지 받았다.
그때 깨달았다. 이게 삶을 만든다는 거구나. 내가 살아낸 방식이 나를 증명했고, 내가 만든 콘텐츠가 사람과 기회를 불러왔다. 그리고 더 확실히 알게 됐다. 돈이 아니라, 존경하는 분을 만나고, 진짜 가치를 인정받는 그 경험이 나를 더 큰 꿈을 꾸게 만들고, 더 크게 행동하게 만든다는 걸. 단순한 수익을 넘어서, 내 삶이 다른 사람에게 의미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자 나의 하루는 더 단단해지고, 내가 만들고 싶은 미래는 더 선명해졌다.
예전에 실화 바탕의 한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줄리 앤 줄리아>. 콜센터에서 일하며 자신의 현실이 답답하고 초라하다고 느꼈던 ‘줄리’는 자신이 좋아하던 요리, 그중에서도 요리 연구가 '줄리아'가 쓴 레시피 북을 따라 1년간 매일 블로그에 글을 썼다. 그 기록은 결국 책이 되었고,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줄리의 삶을 바꿨다.
그 영화를 봤을 때, 내 안에도 작은 울림이 일었다.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나도 나의 기록을 쌓아가면, 언젠가 빛이 나지 않을까?" 그 마음을 무시하지 않았다. 그냥 시도했다. 내 이야기를, 내 행동을, 내 하루하루를 차곡차곡 쌓아가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도 믿는다. 기록은 언젠가 나를 증명할 거라고. 지금 쌓고 있는 이 하루들이 내 인생을 원하는 방향으로 데려다줄 거라고.
그러니 이제 나는, 이루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내 하루는, 내가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