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진 인생 수업료, 6천만 원
브런치북〈나는 이루고 있는 사람입니다〉를 연재하며 저의 시간을 꺼내어 들여다보는 작업을 했습니다. 지나온 길을 글로 기록한다는 건, 그저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만드는 데 어떤 마음과 선택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었어요.
어찌 보면 저는 제 인생을 이해하는 데에 6천만 원을 지불했습니다. 다른 누군가에겐 단순한 '빚'일 수 있지만, 저에겐 인생을 간절히 살도록 만든 값진 수업료였거든요. 그 빚이 있었기에, 더는 시간을 흘려보낼 수 없었고 ‘진짜 내 삶을 살겠다’는 결심으로 매일을 버티고, 바꾸고, 만들어갈 수 있었으니까요.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기에, 방법보단 간절함 하나만으로 움직였고 그렇게 행동하며 삶을 전환해 나갔어요. 어느새 콘텐츠로 수익을 얻고, 글쓰기 모임을 운영하며, 콘텐츠 코칭과 실행 코칭이라는 새로운 일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움직이게 돕는 사람이 되었죠.
돌이켜보면, 결핍은 제 인생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 되어주었습니다. 저를 옥죄던 숫자들과, 남몰래 끙끙 앓던 대출 기록들이 이제는 내 서사의 시작점이 되었고, 누구보다 단단한 동기와 진짜 간절함을 선물해 주었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의 ‘내 서랍 속 이야기’를 꺼내려합니다. ‘입양’이라는 말은, 한때 저에게 숨기고 싶은 과거였지만 이제는 그조차도 저를 이루는 자산임을 압니다.
가족이 되어준 사람들 덕분에 저는 세상의 결핍을 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사랑’이라는 단어를 더 조심스럽고 깊이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어요.
지금까지 ‘이루는 사람’으로 살아온 저의 여정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들을 쓰면서, 저는 제 인생의 방향이 분명해졌고,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를 스스로에게 계속 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존재의 뿌리를 찾는 여정을 시작하려 합니다. 입양이라는 단어는 내 인생의 서랍 속에 오래 담겨 있었지만 지금 이 순간, 그것을 꺼내어 담담하게, 그리고 진심으로 써보려 합니다.
이제, 저의 진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다음 브런치북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