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 은값 폭락 이후 약 3주가 흘렀다. 그동안 은 가격은 등락을 반복하며 횡보세를 이어갔지만, 온스당 $70 선을 지켜내며 탄탄하게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이번 주 많은 귀금속 광산 기업들이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매우 흥미로운 패턴이 포착되었다. 대표적인 은광 기업인 AG(First Majestic Silver)와 HL(Hecla Mining)의 실적을 보면, 실제 은 판매가가 COMEX 기준 종이 은(Paper Silver) 가격을 크게 웃돌았다. 동기간 COMEX 은 평균가는 온스당 $55.20 수준이었으나, 실제 판매 단가는 AG가 $69.74, HL이 $69.28에 달했다. 이러한 가격 괴리는 실물 은(Physical Silver) 확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채굴 기업들이 전통적 선물 시장인 COMEX의 가격 통제력에서 벗어나 막대한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는 증거다.
금광 기업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2026년 2월 19일에 발표된 뉴몬트(NEM)의 2025년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무엇보다 압도적인 금값 상승에 힘입어 회사의 현금 창출 능력이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NEM의 4분기 평균 금 판매가는 온스당 $4,216로, 3분기($3,539) 대비 급등하며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가볍게 상회했다. 자산 매각과 광산 계획 조정의 여파로 4분기 생산량(145만 온스)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지만, 판매 단가의 압도적인 상승이 생산량 감소분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그 결과 4분기에만 28억 달러라는 말 그대로 역대급 잉여현금흐름(FCF)을 기록했다.
금과 은 가격이 각각 $4,500과 $70 선에서 새로운 가격대(Price Plateau)를 형성한다면, 금/은 광산 기업들은 그야말로 전례 없는 역대급 수익을 창출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2026년 내가 걸고 있는 베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