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에 대한 결론.
얼마 전 유튜브로 음주운전 차량을 추적해 경찰에게 인계하는 유튜버를 보았다. 이들은 음주가 의심된 순간부터, 차에 타는 순간을 비롯해 적발 과정 전부를 담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었다. 영상을 보고 있자니 참 통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음주 운전하는 사람들에 대해 결론 내고 싶어졌다.
먼저, 해당 영상에 나오는 운전자들이 음주운전을 하는 이유는 다양했다. "대리 불렀는데 안 와서" "돈 아까워서" "그냥" "어쩌라고" 등등 워낙 변명을 많이 해대서 이유는 많았다. 이 이유에 따라 이들을 차등 분류해야 할까 고민이 되었지만, 다 똑같은 놈이다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음주운전은 음주 상태에서 차량을 모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누군가를 직접적으로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잘못된 판단에 의해 누군가가 해를 당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도 운전대를 잡는다. 이는 어제 무단횡단 이야기와는 결을 달리한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음주 후 운전대를 잡는 순간 모두 똑같은 놈이 된다. 음주운전을 위해 운전대를 잡은 모든 이들은 타인의 생명을 존중하지 않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앞으로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들을 "쓰X기"라고 부르기로 했다.
내 주변에도 음주 운전을 한 사람이 있었는데, 변명이 참 웃겼다. "음주 운전하고 가다가 경찰차가 보여서 자수하려고 했다. 그런데 중간에 경찰이 오해하고 잡은 거다." 억울한 게 참 많아 보였으나, 오직 "자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그를 보자니 착잡해졌었다. 참 이기적인 사람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그는 쓰X기였다.
나는 음주 운전을 하는 유튜브를 보면서 경찰이 못하는 역할을 대신해주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경찰에게 단속되는 음주 운전자보다 걸리지 않는 운전자가 몇 배가 될까. 그들이 활동함으로써 누군가 잃을 한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 그들의 활동은 언제나 정의롭다. 다만, 그 유튜버의 영상을 보면 그들을 욕하는 글이 있다. 해당 영상이 모든 사람들을 100% 만족시킬 수 없지만, 그들이 남긴 댓글은 가관이었다. "정의로운 척 나대면서 이따위 짓으로 돈이나 벌고 있냐?", "대리 없어서 간 사람들 잡아서 부자 되겠네요" 등 음주 운전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댓글들이 많았다. 쓰X기는 쓰X기 인가보다 했다.
음주 운전은 타인의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행동이다. 혹자는 자신은 1번 했지만 실수였다고도 하고, 사람이 다치거나 죽은 게 아니라고 하지만, 이들 모두는 트리거만 갖춰진다면 살인자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 트리거가 작동하여 다시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된다 해도, "술 먹어서 그랬어요. 실수였어요. 기억이 안 나요"라고 하지 않을까. 운이 좋아 누군가를 해하지 않은 것이지 자신이 운전을 잘해서일까?.
애초에 타인을 존중하는 사람들은 음주 운전을 하지 않는다. 이것만은 그 어떠한 이유를 들이대도 판단 근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나는 모든 음주 운전자들에 대해 쓰X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타인의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자들이기에 그들도 인간으로 대해질 사람들이 아니다. 인간이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이긴 하나, "술 먹고 운전대를 잡지 않는다"라는 간단명료한 메시지를 지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 물론 숙취 운전이나 피차 어쩔 수 없는 일로 적발된 건도 있을 수 있으나, 사회 경각심을 미루어 볼 때 이 변명은 이제 통하지 않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