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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코로나 덕분에 편하게 일했던
재택근무!!!

'재택근무의 장단점 '과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와의 끝인사~^^*

by 명랑처자


어쩌다 18화까지 쓰고 나니 숫자가 마음에 안 들어서, 아니 사실 00가 없을 것 같아서 (ㅎ.ㅎ)


재택근무를 떠올리면 제일 먼저 코로나가 처음 시작했을 때가 생각이 난다. 개인적으로는 외부활동을 하지 않다 보니 걸릴 일도 없었다. 해당 고객센터에서는 거의 2년 정도 일을 했으니 마스크 쓰는 일 없이 상담을 했었고, 출퇴시간으로 버리는 내 시간들이 알차게 쓰이고 있었다. 하지만 주로 메신저로 센터와 소통하다 보니 어긋나는 것들이 많아지긴 했다. 이런 점은 불편했지만 유일하게 동기 녀석이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역시 메신저였지만...^^;


'코로나'건은 고객님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소독을 위해서 하루여도 쉬는 날이 생기고, 텔레마케터들은 마스크는 기본이고, 지속될 것 같은 상황이라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해야겠다는 본사의 결정이 내려졌다. 물론 모든 인원이 재택으로 갈 수는 없었지만 난 재택근무 인원으로 포함됐었다.


처음엔 재택근무의 장점만 보이고 느꼈다. 위에서 말했던 출퇴근시간을 절약하고,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과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할 수 있어 답답하지 않아 좋았고, 점심은 각자 먹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을 하면 할수록 점점 단점이 크게 보이기 시작했다. 출퇴근시간이 없으니 퇴근시간에 맞춰서 엄마가 저녁을 차려두시면 무조건 먹어야 했다. 나의 입장에서 욕다발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현실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도 아주 짧은 시간이어도 기다려주지 않는 엄마로 인해 약간의 스트레스가 생겼다. (사육당하는 느낌?! 원래 엄마는 나한텐 방목인데??!) 그런데다 잠깐 쉬는 시간이 오면 나도 모르게 건조까지 끝낸 빨랫감을 개고 있다. 다른 고객이 연결되기 전이라면~ ㅋㄷ 그리고 점심을 먹고 설거지는 꼭 하게 되면서 점점 주부모드로 바뀌게 되는 게 큰 문제가 되고 말았다. 그래도 미혼한테 재택근무는 꿀이지만, 기호한테는 마냥 좋지는 않다고 한다. 짝꿍 모두에게 말이다. ㅎㅎ


출근시간에 다닌 건 오랜만이었다. 1,2호선과 7호선을 타고 출근시간에 이동하게 됐는데 역시~ 정신줄 부여잡고, 귀는 활짝 열고 있어야 하는 상황의 반복이었다. 내 생각에 출퇴근 시간은 '호떡 만드는 시간' 같다. 안 에 든 게 터지지 않게 하고, 최대한 눌러서 탄 후 절대 튕겨져 나오지 않게 해야 하니 말이다. 그래서 '2번째 직업'은 출퇴근 거리를 영등포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뭐든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다음 달부터는 '공항철도' 다.


그냥 좀 일찍 다니면 될 것 같긴 한데 환승이 두 번이나 되니 고민이 되긴 했었다. 하지만 아무리 구해도 재택근무는 거의 없고, 내 눈에 괜찮은 걸 고르니 안 구해지는 걸 보면 괜찮은 직장은 역시 '안드로메다'로 이미 가버렸기에 마음의 결정을 해야 했다. 어제 합격된 곳으로 말이다. 그래서 난 '이만 총총~'



제20화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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