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일기 - 4

퇴사합니다

by 지금은 딴짓 중

퇴사로 마음을 굳히고 팀장에게 말했다.

“이번 달까지 하고 퇴사를 하려고 합니다”


가는 사람 붙잡지 않는 팀장은 그러라고 했다.

팀장도 이래저래 따져볼 때 퇴사하고 새로운 진로를 찾는 것이 나아 보인 듯했다.


“여긴 오래 있을 곳은 아니야. 잘 생각했어“

팀장은 어렵게 꺼내 퇴사보고를 넉넉한 마음으로 받아주었다.


그렇게 나는 퇴사한다.

퇴사를 한다고 생각하니 더 열심히 하지 못한 일에 대한 아쉬움이 떠오를 줄 알았는데,


‘그만큼 하면 됐다’


도리어 체념하는 듯한 소리가 울린다.


퇴사 후 연금, 건강보험 등

”너 퇴사했어“

라고 알려주는 지로서가 집으로 폰으로 날아올 것이다. 이제 사측이 내어주던 일정 부분의 보험료를 내가 직접내야 한다.


‘아 그래도 월급 받을 때가 좋았어‘ 라고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결정했으니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



퇴사일기는 제가 직접 경험한 ‘퇴사’라는 소재에 약간의 픽션을 가미하였습니다. 퇴사를 위해 망설이는

분도 퇴사를 결정한 분도 그리고 여전히 회사에서 버티고 있는 분, 모두의 삶을 응원합니다. 각자의 결정에 예기치 못한 희망과 행복이 있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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