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콘텐츠에서 배우다
지난 주말에 영감을 준 콘텐츠-
스탠퍼드를 중퇴하고 스타트업을 창업한 여성 CEO가 거짓으로 자신들의 기술을 포장하여 10조 밸류의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받는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자신의 어린 나이에 대한 핸디캡을 커버하고 리더로서 보다 권위 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목소리를 남자처럼 내리깔며 이야기하는 연습을 한다거나 스티브 잡스처럼 검은 터틀넥만 입고 다니는 식의 기괴한 행동을 보인다. 게다가 자신의 연인과 친동생을 주요 자리에 앉히고, 모든 정보를 독점하며, 구성원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모니터링하며 조직을 점차 불안과 두려움이 가득한 지옥으로 만들어가는데...
놀랍게도 이 이야기는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다. 실제 조직이 어떻게 망가지는지, 그리고 두려움으로 조직을 리딩 하는 사람들이 어떠한 왜곡된 행동을 보일 수 있는지, 그것이 실제 조직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
요즘 연예인들이 식사나 술을 마시며 토크를 하는 콘텐츠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요정재형은 여느 채널의 콘텐츠들 보다 진솔하고 깊은 대화가 오가며, 대화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작사가 김이나님과 작곡자 김형석님이 게스트로 참여했는데, 재형님과 함께 오랜 기간 두텁게 쌓아온 그들 간의 우정과 신뢰를 기반으로 가볍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하지만 유쾌한 대화들이 이어졌다. 특히 별거 아니라는 듯 툭툭 던지는 김형석 작곡가의 말 중에는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꾸준하게 자신의 길을 만들고 확장해 온 대가의 통찰이 느껴지는 말들이 등장한다.
지난 주말 기준으로, 오늘의 명언은 바로 이것..!
"어려운 건 쉽게 만들고 쉬운 건 깊게 만들고 깊은 건 재미있게 만들어라."
그리고 하나 더 의미와 용기를 남겨준 말은,
"우리 나이쯤 되면 이제 그냥 네가 말하는 게 정답인거야."
"까여도 (나한테) 남잖아."
1300곡 이상의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킨 작곡가도 이러한 정신으로 지금까지 계속해서 자신을 단련시키고 확장해간다. 여기에 더해, 데뷔 30년 차 이자 일반 음악 앨범뿐만 아니라 여러 영화의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정재형님은 최근 한 드라마 수록곡으로 180여 곡을 작업하면서 실력이 느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런 분들에 비하면 나의 기획과 창작의 경험은 더 많은 도전 과제와 고민을 필요로 한다. 풀리지 않는 문제들을 내 나름의 시선과 관점으로 정의해 보고, 나의 언어로 해석해가며 고유한 스토리로 풀어내보는 연습과 숙련이 필요하다.
참, 세 사람 모두
못된 애들 보다 '감각 없고 푼수'가 더 싫었던 예전과는 달리 현재는 '못된 애들'이 더 싫다고 한다. 결국은 못된 사람들은 오래 못하는 것 같고, 나이가 들고 살아남는 사람들 중에는 못된 사람들은 없는 것 같다고.
먼저, 좋은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