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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딩인가HR인가 Jun 21. 2020

가르치는 사람의 태도를 생각한다

배움은 지극히 개별적이고 주체적이며 선별적인 태도다.

온라인 교육은 배움의 동기가 아주 높은 소수의 학생에게만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배움에 대한 내적 동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올린에는 온라인 교육이 적합하지 않다. 훌륭한 교수가 많으니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온라인 교육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 추구하는 철학과 가치를 세우고 그것이 온라인 교육으로 충분히 전달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 <미래의 교육, 올린> P.115





모든 사람이 배움의 동기가 높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배움의 동기가 발견된 사람과 아직 미처 발견되지 않은 사람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르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이 동기를 먼저 발견할 수 있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



누군가 교육에 관심이 없거나 참여가 불성실하다고 하여 그 사람을 '배움의 동기가 낮다'고 판단하는 것은 배움을 교수자 자신이 지배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좋은 내용에 관심이 없다고?'

'이렇게까지 준비했는데 (니가 감히) 이런 행동을 보이다니!' 

'이 정도로 쉽고 재미있게 가르쳤는데도 집중하지 못하다니, 쯧쯧..'



위와 같은 태도는 어쩌면,

배움을 가르침의 종속적인 행위로 여기는 것이 아닐까. 



배움은 지극히 개별적이고 주체적이며 선별적인 태도다.

진정한 배움은 다양한 장면에서 불현듯 찾아온다. 생각의 전환과 행동의 변화는 개인이 삶에서 무수한 변곡점을 맞닥뜨리며 비로소 그 기지개를 켜게 된다.



가르치는 사람은 언제 올지 알 수 없는, 하지만 언젠가는 다가올 그 누군가의,



생각이 이동하는 그 찰나, 

행동의 수정을 고민하게 되는 그 순간,   

새로운 시도를 실천하는 그 처음을 위해. 



오직 지금, 최선을 다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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