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은 가진 것을 포장하는 미덕이 아니라
진심으로 부족한 것에 대한 인정입니다.
채우면 채울수록 못 채운 것들이 보이니
계속 애써야 함을 인정하는 것이고,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들이 보이니
한참을 더 배워가야 함을 진심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바라보는 세상도 넓습니다.
어디든 자신보다 나은 사람이 있음을 알기에
쉽게 자랑하거나 경솔해지지 않습니다.
올라야 할 더 높은 산이 있고
가야 할 더 먼 길이 있으니
섣불리 멈추지도 않습니다.
가진 자의 겸손은 그래서 더 무섭습니다.
겸손이 과하면
그 또한 보기에 썩 좋지만은 않습니다.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는 이들에 대한
무례함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의 성과를 드러내는
교묘한 도구로 쓰일 때도 있습니다.
진실한 겸손에는 사람을 품는 힘이 있습니다.
힘을 합치려 하고 자신의 힘을 기꺼이 나누려 합니다.
박수는 함께 받으면서도
어려울 때 비겁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겸손한 사람 곁에는
그보다 잘난 사람들도 모입니다.
성공의 열매를 독식하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힘을 보태어 도와주며 함께 성장하고 싶어 합니다.
옆 사람을 높여주면서도 스스로 빛나니
기분 좋은 친구로 인정받습니다.
이러할진대 겸손한 사람이
어찌 잘 되지 않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