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외모 관리의 중요성

거울 자주 보며 정리정돈

by 럭키비너스




'외모는 중요하지 않아'

'마음이 중요한거야'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조차도 길가에 예쁜 꽃을 보면

예쁘다며 환호성을 지르고 핸드폰을 갖다댄다.

내 주위를 보면 외모 관리에 관심 없는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의 외모에 대해서 더 왈가왈부 하는 경향이 있다.

어디서 본 이야기인데,

지금으로부터 1000년 전, 제자가 스승을 찾아가 물었다.

"사람들은 왜 겉으로 드러난 아름다움을 쫓습니까?"

"너가 맹인이 아니라면 그런 어리석은 질문은 할 수 없다."

근대 실제로 시작장애인에게,

"볼 수 없는데, 예쁜 여자를 알아볼 수 있어요?"

질문한 글을 봤다.

"알 수 있어요. 분위기로 알 수 있어요."

예쁜 사람 주위로는 예쁜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한다.

내면까지 아름다운 사람을 가려낼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졌다.


화장과 옷차림


작년부터 외출 안 해도 세수 후 로션 바르는 김에 화장까지 싹 해버린다.

화장도 반복하면 손에 익어 루틴이 생기기 때문에 5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하루종일 생기 있는 얼굴로 있을 수 있고, 집안에서 거울 앞을 지나갈 때

화장이 되어 있는 생기 있는 얼굴을 맞딱 들이면 기분이 좋다.

집에 있다가도 갑작스레 마트나 볼 일 보러 갈 수도 있으니깐

집앞 마트 갈 때는 직장인룩으로 갈아입고 손목시계 차고

귀걸이, 목걸이, 팔찌, 반지 등 적절한 장신구도 갖추고 다닌다.

작년에 처음으로 내 돈주고 로이드에서 14k 귀걸이를 샀었다.

내 사주에 금이 없다고 하니 이렇게 금붙이를 하고 다니면 좋다고 한다.

친구는 귀걸이 하면 20% 더 예뻐 보인다고 귀걸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렇게 차리고 나가면 천상 한량인데 직장인인 줄 안다.

오랜만에 본 자매들도 첫 마디가 '너 직장인 같다, 일 다니냐'고 물었다.

어느 순간부터 외출용으로 라운드 반팔을 안 입는다.


바른 자세의 중요성


옷차림이 어느 정도 갖춰지면 자세가 눈에 들어온다.

아무리 멋진 옷을 입어도 어깨 구부정 하고 배 나오고 거북목이면 좀 그렇다.

이제는 자세까지 신경 쓰게 되어 걸어다닐 때,

지하철, 버스에서 핸드폰을 안 보려고 한다.

지하철 타자마자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보는 행동은

배 부르면 쇼파에 드러누워 리모콘을 잡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취할 수 있는 행동이다.

이 행위가 계속 되면 무의식 행동에 뿌리 박혀버린다.

이 쉽고 자연스러운 행위를 거부하는 게 상당히 힘든데 조금씩 훈련 하면 바뀐다

'나는 핸드폰이 없다, 나는 핸드폰이 없다', 뇌를 속이면 좀 쉽다.

공원에 운동 나가보면 운동기구에서조차

핸드폰을 보면서 운동하는 어르신들이 제법 있다.

한 손에는 핸드폰을 들고 보며 오금펴기나 하늘걷기를 하는데

스마트폰 중독은 애나 어르신이나 가리지 않는다.

나는 사전차단으로 핸드폰을 집에 두고 운동을 하러 간다.

요즘은 봄을 재촉하는 까치 소리가 우렁차다.

까치들이 집 짓는다고 분주히 나뭇가지를 물고 나른다.


외모 정리정돈


40대 중반 이후로 노안이 와서 가까운 게 잘 안 보인다.

나이들수록 눈꼽도 예전보다 자주 끼고,

출산 여성들은 요실금도 오고, 콧털도 삐져나오기 시작한다.

나이들수록 외모를 가꾸기보다 정리정돈이 훨씬 중요한 거 같다.

어느날 예쁜 내 친구에게서 콧털이 삐져나온 걸 보았다.

여자들도 나이들면 여성호르몬이 줄어들어 콧털이 나오는 거 같다.

친구에게 내 콧털이 삐져나와 있으면 부담갖지 말고 얘기 해달라고 했더니 막 웃었다.

인체의 자정작용이 떨어져서 몸에서 냄새도 더 나게 된다.

눈썹이 버드나무 가지처럼 늘어져서 눈을 찌르는데도 그냥 다니시는 어르신들도 계시고,

지하철 타보면 어깨에 수북한 비듬들...

나이들면 젊었을 때보다 거울을 더 자주 보면서 정리정돈을 해줘야 한다.

유튜브에서 중년 이후 외모관리가 중요하다는 영상 아래 댓글에

돈이 없어서 외모관리를 못 한다며 외모 관리를 꼭 돈과 연관 짓는 사람들이 있다.

핸드폰 덜 보고, 탄수화물 줄이고, 술, 담배 안 하고, 규칙적인 운동하고, 12시 전에 자고, 바른자세를 하는 게 돈이 드는 건 아닌데...

오히려 이렇게 하면 쓸데없는 식비나 병원 갈 일이 줄어서 돈을 모으는 길이다.


반복적 행동의 위대함


작년에 나의 가장 큰 목표는 식단, 운동, 수면 규칙적인 생활의 정착이었다.

이 세 개를 어느 정도 이룬 후에 뭘 더 해보기로 했다.

가장 쉬운 게 운동이었고, 그 다음이 식단,

12시 전에 잠드는 수면은 지금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


하루 1440분 중, 20분만 근력운동에 투자해도 몸이 달라지고 기운도 달라진다.

좋은 행동이든 나쁜 행동이든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습관이 된다.

나는 실제로 이 경험을 했다.

매일 운동한지 8개월이 넘은 시점,

겨울이 되자 운동하러 나가기 싫은 날도 있는데

마음으로는 오늘은 운동 쉴까 하면서도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양말을 신으며

어느새 운동기구 위에 올라가 있는 것이었다.

습관이란 게 무섭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화장 하는 버릇하면 화장하게 되고,

운동하는 버릇하면 운동하게 되고,

글 쓰는 버릇하면 글 쓰게 되고,

천날만날 유튜브 보는 버릇하면 유튜브만 보게 된다.

지금의 모습은 나의 과거의 축적이고,

또한 나의 미래의 밑그림이라고 생각 한다.


고 한원주 의사 선생님 일화


최고령 여의사 타이틀을 달았던 故한원주 선생님은 93세까지 환자를 돌보셨다.

마지막으로 근무하신 요양병원에서 아침마다 환자 침상을 돌며

움직일 수 있는 여성 환자들에게 머리도 빗고

립스틱도 바르라고 다독이셨다.

누워 있는 분에게는 앉아계시라 하고

앉아 있는 분에게는 서 보라고 하고

설 수 있는 분에게는 걸어보라고 권유하셨다.


침대에서 꼼짝하지 않고 맨날 괴로워서 죽고 싶다는 환자에게 선생님이 말을 걸었다.

"당장 기분 좋아지는 일 알려드릴까요?"

"......"

"움직이세요."

"......"

그 말에도 환자는 침대에서 꼼짝하지 않고 죽고 싶다고만 했다.

선생님은 살아 있는 사람이 죽은 송장처럼 있는 모습에 안타까워하셨다.

곧 죽을 건데 립스틱은 발라서 뭐해? 반발심이 생길지도 모른다.

죽을 때 죽더라도 살아 있는 동안에는

사람으로써 생기와 활력을 느껴며 살으라는 말씀 같다.


정작 중년 이후 외모 관리의 중요성은 얘길 안 했네.

그래서 중년 이후에 외모 관리가 왜 중요해요? 묻는다면 중요하지 않아요.

어떻게 살 든 자유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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