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햇귀 감추인 거리
하얀 어둠이 내렸다
무엇도 가늠할 수 없는
침잠한 고독에
작은 숨을 몰아쉰다
한 발 두 발
내딛는 발걸음 위로
알 수 없는 미래의
손짓이
몸짓이
시나브로 벗겨지는 어둠 뒤로
가로등에 어리는 희뿌연 추억
젖은 포도 위를
비켜 날아가고
아스팔트 위로
낮게 깔리며 진득하게 묻어나는
자동차 바퀴 소리
가슴에 잔돌을 던지며 간다